"증권가도 놀랐다"…전대미문 실적에 '30만전자' 역사 쓸까 [종목+]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달성
작년 연간 영업이익 넘는 최대 실적
AI發 메모리 수요 폭증 영향
증권가 "실적 성장 계속될 것"
삼성전자가 올 1분기 57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둬 한국 기업사(史)를 새로 쓴 가운데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을 이끈 메모리 공급난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을 것이란 우려보다 호실적 전망에 무게를 두고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76% 오른 1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87%까지 뛰며 '20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한 것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06%, 755.01% 급증한 133조원,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8조1166억원)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10억원)을 불과 석 달 만에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게 호실적의 원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삼성전자 실적을 확인한 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낸 여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5380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감의 선반영을 우려할 구간이 아니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이익 컨센서스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이번 반도체 사이클을 통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일 뿐이란 설명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의 현재 위치가 고작 중간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거 사이클을 보면 중간 단계 앞뒤로 전개되는 판가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 발현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구간은 오는 4분기와 내년 2분기 사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327조원과 4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27조원, 268조원보다 각각 44.05%, 82.09% 많은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30만전자' 등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목표주가 36만원)과 한국투자증권(33만원), 미래에셋증권(30만원), 하나증권(30만원), DS투자증권(30만원), SK증권(30만원)이 3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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