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일하면 194만원, 쉬면 198만원…‘실업급여 역전’ 손본다
49,130 505
2026.04.08 08:13
49,130 505

50대 중반의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수급했다. 2008년부터 실업급여를 받은 횟수도 총 14차례나 된다. 6개월 일해 수급 요건(고용보험 납입 180일)을 채우고, 4개월간 실업급여를 탄 뒤 다시 취업하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다. 이는 재수급을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이 짧고, 횟수 제한이 없다는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사례로 꼽힌다.

 

이런 실업급여 반복 수급을 더는 방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지자 정부가 제도 개편에 착수한다. 7일 기획예산처 따르면 '내년 의무지출 10%, 재량지출 15% 감축'을 목표로 한 정부는 지출구조조정 대상에 실업급여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반적인 고용보험 제도 개편 논의는 다음달 초 열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의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검토된다.

 

김영희 디자이너

개편의 핵심은 ‘급여 역전 현상’ 해소다. 2026년 기준 실업급여 하한액 수급자는 월 198만1440원을 받지만, 최저임금 근로자의 실수령액은 194만7880원 수준이다. 실업급여와 달리 임금에는 각종 공제를 제하면서 월 실수령액 기준으로 격차가 벌어진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할 때보다 쉴 때 더 많은 돈을 받는 구조는 구직 의욕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며 “하한액은 줄이되,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급 기간 연장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복 수급이 쉬운 구조 역시 손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퇴직 전 30~36개월 동안 고용보험을 12개월 이상 납입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퇴직 전 18개월(단위 기간) 동안 6개월만 근무해도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반복 수급자에 대한 지급액은 2016년 2179억원에서 지난해 5998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A씨의 사례처럼 매해 연속으로 수급한 사례도 많다

 

김영희 디자이너

 


다만 노동계의 반발이 변수다. 지난해에도 최소 취업 기간 연장 등이 추진됐으나 국회 논의 단계에서 무산됐다. 하지만 정부는 개편이 이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업급여 계정의 적립금 고갈이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노사정 고용보험 TF’의 재정 전망 자료에 따르면, 실업급여 계정 적립금은 내년 적립금 부족액이 1조4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올해까지는 기존 적립금(466억원)으로 충당이 가능하지만, 2035년까지 누적 부족액은 29조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희 의원은 “급여 역전 현상으로 고용보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2027년 기금 고갈을 막으려면 하한액 가이드라인을 현실화하고, 반복 수급을 소득 재분배 수단으로 악용하는 구조적 결함을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실업급여 계정에 빨간불이 켜진 배경에는 최근 최대 250만 원으로 상향된 육아휴직급여 등 모성보호 지출이 1년 새 2조6000억원에서 4조1000억 원으로 늘어난 영향도 크다. 이에 올 초부터 운영 중인 고용보험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노사는 나랏돈 추가 투입(일반회계 전입금 확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당국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금에 전 국민이 부담하는 일반회계 지원을 늘리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대안으로 흑자를 내는 직업능력개발 계정의 여유 자금을 끌어다 쓰는 방안 등을 우선 검토 중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14698?sid=101

목록 스크랩 (1)
댓글 5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68 04.29 99,0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6,3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33,7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7,0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32,5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1,2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20.05.17 8,677,4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8,0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1,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420752 기사/뉴스 북한이 이번에 한국에 보내는 선수단+ 스태프 수 txt 12 19:52 1,573
420751 기사/뉴스 장항준·봉만대·김초희, 19일 열리는 ‘디렉터스컷 어워즈’ MC 발탁 1 19:43 315
420750 기사/뉴스 “지석진 주식 실패담, 베스트셀러 될 수 있다” 5 19:41 985
420749 기사/뉴스 "국제적 망신" 지드래곤 '흑인 비하' 티셔츠 논란에…소속사 공식 사과 6 19:41 947
420748 기사/뉴스 [속보] '10살 여아 성착취물 제작·부모 협박' 20대, 감형…"반성 안한다"던 재판부, 왜 26 19:40 1,044
420747 기사/뉴스 [단독] 뷰티판 흑백요리사 ‘저스트 메이크업’ 시즌2 제작 확정 6 19:39 697
420746 기사/뉴스 양조위 주연 '비정성시' 개봉 보류…"판권 문제 제기돼" 11 19:33 587
420745 기사/뉴스 '뭣이 중헌디' 김환희, 5년 만에 대학 졸업…"과탑 전액 장학금" 4 19:28 1,790
420744 기사/뉴스 개그계 큰 경사!…'24호 부부' 김해준♥김승혜, 결혼 2년 만 임신 [공식] 19 19:26 2,916
420743 기사/뉴스 '기행' 트럼프, 이번엔 상의 벗고 엄지척…한밤중 SNS에 '시끌' 6 19:25 1,000
420742 기사/뉴스 [속보] 이란 매체 “미 호위함 호르무즈 해협서 미사일 맞고 퇴각” 7 19:19 960
420741 기사/뉴스 [속보] 이란 매체 "이란 경고 무시한 미 군함에 미사일 2발 명중" 11 19:14 808
420740 기사/뉴스 아이유·고윤정·신혜선, 경쟁할수록 오른다…주말극 대전 이례적 흐름 [엑's 이슈] 2 18:53 546
420739 기사/뉴스 [TOP이슈] 방탄소년단, 진 이어 정국도?…콘서트 중 특정 멤버 배제 의혹→카메라 연출 비판 26 18:52 1,677
420738 기사/뉴스 “보고 싶었다 수야”…혼례복 입은 아이유에 이준기도 등판 11 18:47 2,095
420737 기사/뉴스 ‘10대 성착취물 제작’ 20대 감형, 왜?…“사회 내보내는 게 재범방지 더 효과적” 30 18:46 1,223
420736 기사/뉴스 무명전설 결승, 이번엔 시청자가 평가단이다…TOP10 신곡 미션 돌입 1 18:37 166
420735 기사/뉴스 '솔지4' 국동호 "사과 못해"..'학폭 주장' 변호사 통화 내용 공개 15 18:26 3,838
420734 기사/뉴스 불법 사이트 차단하자… 웹툰 앱 설치 최대 77% 급증 27 18:20 2,646
420733 기사/뉴스 ‘성추행 의혹’ 고은 시인, 3년간 책 7권 출간 5 18:19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