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네이 웨스트(예, Ye)의 영국 입국이 거부되면서, 그가 헤드라이너로 나설 예정이었던 대형 음악 축제 '와이어리스 페스티벌(Wireless Festival)'이 결국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와이어리스 페스티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영국 내무부가 예(YE)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올해 페스티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며, 칸예 웨스트가 3일 밤 모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급기야 지난 6일에는 주요 후원사인 펩시(Pepsi)가 스폰서십 철회를 선언하며 압박을 가했다.
영국 내무부는 웨스트의 입국 불허 사유에 대해 "그의 입국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not conducive to the public good)"고 명시했다. 이는 그가 지난 몇 년간 쏟아낸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나치 찬양 행보 등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언행들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이에 웨스트는 성명을 통해 "음악을 통해 통합과 평화,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영국 내 유대인 공동체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 말보다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지난 1월 공개 서한을 통해 자신의 과거 돌발 행동들이 조울증(양극성 장애)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고백하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그는 2022년 유대인 학살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이 끊긴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전 직원을 상대로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반유대주의 반대 캠페인(CAA) 측은 "스와스티카(나치 문양) 티셔츠를 팔아 거액을 벌고 '하일 히틀러'라는 노래를 발표한 인물이 영국의 공공 이익에 도움이 될 리 없다"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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