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비어 있는 끝 차선으로 사설 구급차가 나타납니다.
제한속도 시속 60km 구간인데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는 듯 질주합니다.
그렇게 교차로에 들어서자마자 신호를 무시하고 좌측에서 달려오던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튕겨 나갑니다.
구급차는 인도를 걷던 중학생을 덮치고서야 멈추어 섭니다.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하루가 지난 지금, 학생이 숨진 장소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추모 꽃이 하나둘 쌓여가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후 시간대 인근에 학교와 학원이 밀집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박수연/강원 원주시 명륜동 : 저희 아이도 맨날 다니는 길이거든요. 저도 맨날 다니고.]
20대 남성이 몰던 구급차는 신호를 기다리던 차들을 피해 직진이 금지된 우회전 전용 차선으로 달렸습니다.
구급차에 환자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구급차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는데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분들을 아직은 못 불렀죠.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까요.]
승용차 운전자는 크게 다쳤지만 구급차 운전자는 무릎에 찰과상 정도 입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급차 업체 측은 "당시 전원 요청을 받고 환자를 태우러 가던 중 승용차가 신호를 어겨 사고가 났다"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차량 사고기록장치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이정회]
조승현 기자 (cho.seung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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