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협진망' 무용지물…고위험 산모 7곳서 거절당해
'쌍둥이 사망' 유족 법적 대응…대구시 "재발 방지 강구"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고위험 임신부가 병원을 찾지 못해 4시간가량 도로 위를 헤매다 쌍둥이 중 한 명을 잃은 사고와 관련, 대구시와 소방 당국이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과 전문 인력 부족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7일 대구광역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월1일 오전 1시39분께 대구 동구의 한 호텔에서 시작됐다. 임신 28주 차인 미국 국적 산모 A(26)씨가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오전 1시53분부터 약 40분간 칠곡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과 대형 산부인과 7곳에 수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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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자의료센터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달 37병상에서 42병상으로, 칠곡경북대병원은 31병상에서 39병상으로 각각 늘렸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 중 39병상에서 48병상으로 확대한다. 경북대병원에는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 5병상이 신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모자의료센터 신생아중화자실 병상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산과 및 신생아과 전문의·전공의 부족 심화로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장 등과 시장 권한대항 주재 간담회를 열고 미수용 사례 재발 방지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아이를 잃은 유족 측은 국가와 지자체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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