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은] 식당서 야구 경기 틀면 300만원…KBO 상영권 논란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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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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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방송을 매장에서 틀기 위해 필요한 ‘공공 상영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영업자들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내 다른 프로 스포츠는 물론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7일 KBO에 따르면 일반 식당, 호프집, 스포츠펍 등에서 경기를 상영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별도의 권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경기 영상 저작권을 KBO와 마케팅 자회사 KBOP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유선이나 이메일로 문의가 들어오면 사안별로 내부 검토를 거쳐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공공 상영권을 구매하지 않은 매장에 대한 별도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일 인천 부평구 한 식당에 설치된 TV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임희재 기자
문제는 비용이다. 20평 규모 식당에 TV나 스크린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견적을 문의한 결과, 하루 한 경기 공공 상영권은 부가세 포함 330만원이었다. 만약 하루에 치르는 다섯 경기의 중계 방송을 모두 상영할 경우 1650만원이 든다.
모든 팀의 정규 시즌 경기를 상영할 수 있는 공공 상영권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1000만원이다. 포스트시즌은 별도로 3080만원을 내야 한다. 한 시즌 동안 매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상영하려면 총 1억408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스포츠펍을 운영하는 신모(32)씨는 “공공 상영권 가격을 어떻게 산정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솔직히 연 1억원 이상 순수익을 올리는 가게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60407n2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