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없었다면 내 행동범위는 반경 5km에 한정되어 있었을 거다.
근데 정신이 들고 보니
평생 내릴 일 없었을 역에 당연한 듯 내리고
평생 먹을 일 없었을 음식을 먹고 있고
평생 갈 일 없었을 거리에서 전혀 모르는 자신과 만나고 있었다.
그래야겠다고 따로 노력한 게 아니라
그냥 '좋아한다' 는 감정에 이끌려서 움직였을 뿐
덕질은 취미가 아니다
인생의 지도를 멋대로 다시 그려내는 현상이다.
그리고 그 이동의 모든 것이 경제를 잔혹할 정도로 핑핑 돌린다.
좋아한다는 건, 상상보다도 훨씬 더 멀리까지 데려간다.
덕질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