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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캐리어 시신 사건' 사위 "장모, 좋은 곳 보내드리려 하천에 내버려"

무명의 더쿠 | 04-07 | 조회 수 3542
가정폭력을 겪던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살던 장모(54)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사위 조모(27)씨가 시신을 대구 도심 하천에 내버린 이유를 놓고 "좋은 곳에 보내드리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장모의 시신을 여행용에 담아 대구 신천에 내버린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조씨는 발견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시신 유기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답하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달 17일 늦은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장모의 온몸을 손과 발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폭행 도중 담배를 피우거나 휴대폰을 보는 등 휴식한 뒤 다시 폭행을 이어갔고, 피해자가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씨는 피해자의 의식이 흐려진 상황에서도, 상태를 확인한다며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폭행이 수차례에 걸쳐 1~2시간씩 반복되며 1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18일 오전 10시쯤 피해자의 사망을 확인한 뒤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칠성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신천변으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달 31일 신천 하류 약 1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예비 부검 결과 피해자는 갈비뼈와 골반, 얼굴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골절과 타박상을 입었으며,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2월부터 이어진 폭행으로 피해자의 신체 손상이 누적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피해자의 딸인 최모(26)씨는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의 지속 폭행에 공포에 사로잡혀 범행 지시에 순응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최씨와 장모를 어떻게 통제했는지, 장기간 폭행에도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조씨에게는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혐의가, 최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경찰은 사건 관련 의혹을 추가로 확인한 뒤 이번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라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 등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최종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403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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