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시내 곳곳에 ‘빵 보관소’를 운영 중이다. 관광객이 구매한 성심당 빵을 일정 시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냉방·냉장 시설과 유인 운영을 갖춰 빵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성심당 인근의 으능정이거리 초입 ‘성심이랑상생센터(빵당포)’와 중앙로 지하상가, 대전역 등에 빵 보관소가 있다.
이 서비스는 성심당 빵을 찾아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량으로 빵을 구매한 뒤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부담, 제품 훼손이나 변질 우려 등이 대표적이다. 빵 보관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며 관광객들에게 ‘짐 없이 이동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단순한 편의시설로 보였던 이 서비스의 시작점은 바로 ‘대학 강의실’이었다. ‘빵 보관소’는 한남대가 운영하는 ‘한남디자인팩토리’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상용화된 사례다.
네이버와 현대건설, 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성심당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초 기업을 방문해 실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중간·최종 발표를 통해 현장의 피드백을 받는다. 일부 결과물은 특허 출원이나 실제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직접 참여해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분석한 뒤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진현웅 한남디자인팩토리 센터장은 “타지 방문객이 많은 성심당과의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빵 사물함’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대량의 빵을 들고 이동하는 불편에 주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이디어가 ‘빵 보관소’로 발전해 현재 성심당 인근 등에 다수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