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심층 분석] ‘신천 캐리어 사건' 딸은 왜 무기력했나…침묵의 방관인가, 처절한 생존인가?
996 5
2026.04.06 21:00
996 5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59954


대구 신천변에서 발견된 캐리어, 그 속에는 한 50대 여성의 참혹한 죽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대중을 더 큰 충격과 의문에 빠뜨린 대목은 살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딸 A씨의 ‘침묵’이었다. 친모가 남편 손에 목숨을 잃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그녀는 왜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을까. 특히 사망한 엄마의 시신을 남편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담았고, 시신을 유기하러 가는 길까지 동행하는 그녀의 무기력은 무엇이었을까.

본보는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날의 침묵 속에 숨겨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과 ‘학습된 무기력’의 실체를 파헤쳐 보았다.


◆“자동적 복종”… 사고 구조를 장악한 가스라이팅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으로 강한 수준의 가스라이팅을 지목했다. 박 교수는 “지속적인 가정폭력은 단순한 물리적 가해를 넘어 강력한 심리적 지배를 동반한다”며 “피해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폭력이 반복될 때, 가해자의 말에 자동적으로 복종하게 되는 사고 구조를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망한 어머니 역시 매 맞는 딸을 구하기 위해 딸과 사위의 주거지에 함께 살았으나, 사위의 폭행과 딸을 인질로 삼은 협박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잔혹한 사건 뒤에는 항상 이처럼 보이지 않는 ‘심리적 창살’이 존재한다.

◆“도망쳐도 소용없다”… 절망이 낳은 ‘학습된 무기력’
김중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딸 A씨의 상태를 범죄심리학 용어인 ‘학습된 무기력’으로 설명했다. 이는 탈출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고 보복으로 돌아올 때, 결국 스스로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가해자에게 종속돼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김 교수는 “거의 하루종일 함께 지내는 부부 사이에서 피해자의 해결책은 늘 간파당했을 것”이라며 “그 결과로 돌아온 보복폭행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피해자는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를 포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딸이 어머니의 죽음을 방관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방치’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A씨에게 남편은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 공포 그 자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딸이 사체 유기에 가담하거나 방치한 것을 가해자의 협력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본인의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선택권 없이 내몰린 ‘어쩔 수 없는 방치’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후략


들어가서 한번 읽어보길 진짜 피해자 딸도 가폭에 의한 무기력 심했을거라 생각하는데 마음이 답답해진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571 04.03 44,0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1,8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11,5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2,6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40,9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7,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5270 이슈 다큐3일 제작진을 반기는 버스기사님 22:28 45
3035269 유머 집 지으려고 양털 뽑는 까마귀들 22:28 20
3035268 기사/뉴스 박홍근 기획처 장관 "중동戰 타격 심대하면 2차 추경 검토" 22:27 44
3035267 이슈 키오프 하늘 인스타그램 업로드 22:27 48
3035266 유머 덬들이 1년동안 한 편의점만 갈 수 있다면 어느 편의점으로 갈건지 선택하기 7 22:25 256
3035265 이슈 BTS (방탄소년단) Answer The Web's Most Searched Questions | WIRED 1 22:24 135
3035264 유머 단종 무새 펭수 🐧💙 4 22:22 347
3035263 유머 노곤노곤 졸리지만 댓잎도 놓을수 없는 루이바오💜🐼 7 22:20 476
3035262 이슈 스웨덴 스톡홀름 할아버지들의 길거리 패션 15 22:19 1,216
3035261 유머 🐼 하이챰 하부지들 그거 안니야🏍 7 22:19 665
3035260 이슈 (Teaser)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Who is she' (4K) | STUDIO CHOOM ORIGINAL 2 22:16 106
3035259 이슈 하투하 좀비자컨 수준 ㄷㄷㄷ 12 22:14 1,154
3035258 유머 성질머리를 엿볼 수 있는 농장에 들어온 하이에나를 맞닥뜨린 당나귀 2 22:12 593
3035257 이슈 TWS : 'NO TRAGEDY' Concept Film 15 22:12 266
3035256 기사/뉴스 김여정, 이 대통령 유감에 “김정은 위원장이 솔직하고 대범하다 평가” 14 22:12 1,061
3035255 이슈 고르기 진짜 힘든 워너원 대표곡 89 22:12 1,311
3035254 정치 무늬만 빵집·주차장으로 상속세 0원…'꼼수 가업' 퇴출 5 22:09 572
3035253 이슈 페이스체인 한 펭수 미모 상태 13 22:09 1,310
3035252 이슈 sns속 광고"이거 하나로 기미 없어집니다"믿지마세요 22 22:09 1,974
3035251 이슈 성우님이 표현하는 한 사람의 일생 4 22:08 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