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Aiaj73uufA
청계천 영도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유배를 떠나며 왕비와 이별한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이 다리에 누군가 유성펜으로 낙서를 새겼습니다.
김채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청계천 다리를 건너옵니다.
다리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 앞에 멈춰서더니,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적기 시작합니다.
행인이 다가오자 잠시 자리를 피하더니, 금세 돌아와서 다리 바닥에도 무언가를 적는 모습입니다.
날이 밝은 뒤 확인해 보니 검은색 유성펜으로 다리 이름 '도'자를 '미'자로 바꿔 놨습니다.
한자와 영문 이름에도 '미' 자를 적어놨고, 다리 바닥에는 근처에 있는 식당 이름과 가는 방향도 표시해 놨습니다.
결국 어젯밤 서울시에서 복구에 나섰습니다.
낙서로 덮였던 영도교입니다.
낙서를 갈아서 지우는 과정에서 돌 표면 색깔은 하얗게 변해버렸고, 안내판에 적혀 있던 글자도 이렇게 지워졌습니다.
낙서에 이름이 언급된 식당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당 직원]
"지나가다가 누가 낙서를 해놨다고 얘기만 들었어요. 당황스러웠죠. 그걸 왜 누가 써놨지."
영도교는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를 떠나며 왕비와 이별한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종을 다룬 영화가 인기를 끌자 방문자가 크게 늘었는데 '낙서'로 훼손된 겁니다.
서울시는 낙서범을 잡으려고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채현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34075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