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로 경색이 장기화되자 정부가 대체 경로로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일정 요건을 갖춘 원유 운반선의 홍해 통항을 허용함으로써 민간의 추가 물량 확보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황종우 해수부 장관도 “산업부가 공유한 선사 정보를 바탕으로 홍해 운항이 가능함을 통보 완료했으며, 향후에도 추가 정보를 공유하는 즉시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서안의 ‘얀부항’을 이용하는 우회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1일 해당 항로에 운항 자제를 권고했으나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통항 허용으로 선회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위협하는 등 위험 요소는 여전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후티의 전력이 완벽한 봉쇄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나, 무작위 공격을 통한 협박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황 장관은 “해수부 종합상황실과 청해부대가 실시간 위치 확인 등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해 선원과 선박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대조영함의 현재 위치와 작전 범위를 점검하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우회 수입할 수 있는 루트가 많지도 않고, 위험성이 조금 있다고 원천 봉쇄하면 대한민국 전체 원유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을 감안해서 위험을 조금씩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이라며 원유 수급과 안전 사이의 균형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10214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