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유 71%가 한국산
한국의 석유수출 수익 1위
에너지안보 지렛대로 활용
미국이 한국 석유제품 수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항공유 중심의 수출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시장으로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총 5억1425만배럴, 479억1086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평균 수출단가는 배럴당 93.17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이 4위를 차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양상이 다르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49억6431만달러로, 평균 단가는 배럴당 100.63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미국 시장이 단순한 물량 시장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시장임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수출의 핵심은 항공유다. 항공유 수출은 3695만배럴(35억4363만달러)로 전체 대미 석유제품 수출의 75%를 차지한다. 한국 전체 항공유 수출(9287만 배럴) 가운데 약 40%가 미국으로 향하는 구조다.
미국 입장에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항공유 수입은 하루 평균 10만9000배럴이며, 이 중 한국이 7만7000배럴(계산방식에 따라 한국의 수출금액과 불일치)을 공급해 71%를 차지했다. 미국 항공유 수입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는 구조다.
항공유 외에도 휘발유(729만배럴) 윤활유(377만배럴) 경유(97만배럴) 등이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윤활유는 배럴당 154달러로 가장 높은 단가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휘발유 수출은 캐나다 네덜란드 인도 영국에 이어 한국이 5위다. 이처럼 미국은 석유제품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익성 시장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물량 기준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최대 수출시장은 호주다. 한국은 호주에 9027만배럴(86억7626만달러)을 수출했으며, 단가는 96.12달러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유 수출이 전체의 66%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 역할을 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미국은 우리나라의 항공유 수출이 멈추면 일부 국내선 비행기가 뜰 수 없을 만큼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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