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 꽤 오랫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가해자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내 탓을 하면서 힘들어했던 사람임
내가 그 기억들을 떨쳐내는데 큰 도움을 준, 오타쿠스럽게 말하자면 구원해준... 일본 만화들을 소개하고자 함
소개에 앞서, 나는 내 과거를 직면하는 걸 피하지 않았음
그랬기에 이 만화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함
혹시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면, 직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시 본문 만화들을 추천하지 않음
직면시키는 만화가 대부분이므로...


취하면 괴물이 되는 아빠가 싫다
에세이 만화라서 깔끔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현실적이라서 오히려 희망을 얻었음


위국일기
나에게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은지, 어떤 태도를 취하면 편해지는지 알려준 만화

피의 흔적
보면서 정말 괴로웠지만 동시에 이상한 해방감을 느꼈음
과거를 직면하는데 성공한 작가가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리스트 중에서 가장 힘든 만화라서 웬만해서는 추천하지 않음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그냥 자극적인 공포 만화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굉장히 사실적인 가정폭력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던 만화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니라 희망을 말하기 위한 자극이어서 여러모로 너무 고마웠음

마이 브로큰 마리코
평생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상처를 가지고 있더라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만화

흘러넘치는 밤에
순정만화인데 가정폭력을 불행 서사 소재로 써먹지 않고 섬세하게 다뤄서 고마웠던 만화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해준 만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직면할 준비가 안된 가정폭력 피해자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음
하지만 만약 나 같은 덬이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글 써봄
그리고 꼭 하고 싶었던 말
피해자도 행복해질 수 있다!!!!!
상처가 있어도, 흉터가 있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아무 잘못 없다!!!!!
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음
사랑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