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38·147㎡ 7가구 조합원 신청 ‘0명’
수십억 분담금에도 ‘부의 상징’ 인기 끌었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부담에 외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개포주공6·7단지 조합원 분양신청에서 단 7가구 공급되는 펜트하우스가 무신청으로 끝났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분담금 마련이 어려워진 데다 최근 강남 지역 초고가 아파트값이 조정되면서 시세 차익 기대도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희소성이 높아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강남권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이 조합원 분양신청을 집계한 결과 펜트하우스인 138㎡(이하 전용면적) 4가구와 147㎡ 3가구를 1순위로 신청한 조합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주택형은 중형인 84㎡로, 916명이 몰렸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의 펜트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2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분양 조사에서는 146㎡가 551가구 공급에 647명이 몰렸다. 은마아파트도 286㎡에 12명이 선택했는데, 84㎡ 소유자의 경우 94억 50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희소성이 높은 펜트하우스가 일반 주택형과 달리 높은 프리미엄이 붙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막대한 분담금 때문이다. 개포주공6·7단지의 83㎡에 살고 있는 조합원이 100㎡을 받으려면 4억~5억 원가량의 분담금을 내면 된다. 110㎡과 119㎡을 선택하면 각각 7억 원과 9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반면 147㎡를 받으려면 분담금이 71억 원으로 치솟는다. 기본 이주비 대출이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해주는 추가 이주비 대출을 고려하더라도 수십억 원 상당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과 아파트 공사비 상승 전망도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07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