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작은 무난했다. 에레디아는 승리 소감으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때려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비시즌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인터뷰 막판, 아나운서가 에레디아에게 듀엣 노래를 제안했다. 에레디아는 "흥이 오르면 저절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완곡히 거절했다.
그럼에도 한 차례 더 요청했지만, 에레디아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 전 브리핑에서는 해당 아나운서가 이 노래를 에레디아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불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조롱 논란이 나왔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 문화를 좋아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희화화했다고 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이미 논란이 될 장면을 만들었고, 선수가 한 차례 거절했음에도 요청이 이어졌다는 부분에서 팬들은 비판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야구 팬들은 "이건 혐오이자 조롱이다", "야구선수면 야구에 대해서만 물어보면 안 되나", "왜 아나운서가 노래까지 불러야 하나" 등의 반응이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에레디아에게 노래를 요청한 건 사전에 동의가 있었던 부분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에레디아도 조심스럽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SSG 구단은 방송사 측에 항의에 들어갔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아나운서만 다음날 사과했을 뿐 방송사의 공식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출연자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제작진의 지시나 동의가 없다면 이같은 행동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아나운서만 유감을 표시하면서 사실상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모양새가 됐다.
물론 중계나 선수 인터뷰가 야구로만 이뤄질 수는 없다. 딱딱한 내용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를 주는 것도 아구 인기 증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자칫 선수 조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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