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칸쿤 출장' 의혹 서류 공개에…여성 공무원 '신상털기' 피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이 회견 전후로 공개한 자료에 성씨와 직책 등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기면서, 온라인상에는 해당 여성 공무원의 실명과 사진이 유포되는 등 무차별적인 신상털기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계 또한 김 의원이 여성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성적 대상화했다며 의원직 사퇴와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1일): 14번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합니다.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던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11명이 동행한 공무상 출장 일정이었지만, 회견 직후,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로 묘사되기 시작했습니다.
정 후보 측 해명에도 잦아들지 않는 논란에 당시 출장을 함께 했던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여성 공무원의 출장 동행을 요청한 건 본인"이라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이런 해명과 무관하게 온라인상에선 이미 여성 공무원의 실명과 사진이 퍼졌고 성희롱과 인신공격 등 신상털기가 한창이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공무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성 씨와 직책이 표기됐다"며 "이 자료가 퍼지며 공무원을 향한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외모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의원을 향해 "자신의 발언이 초래한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으로 공무원이 겪는 고통이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재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상황.
김재섭 의원은 어제(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 칸쿤 출장' 의혹 제기 한 번으로 삼관왕을 달성했다"며 "민주당 DNA의 불편한 곳을 건드린 모양"이라고 비아냥 섞인 역공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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