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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내 이름은’ 염혜란, 제주 4·3의 상처를 꺼내다 [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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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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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혜란이 영화 ‘내 이름은’에서 다시 한 번 강인한 제주 어멍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좇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돼 “비극이 남긴 침묵을 깨는 경이로운 울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궁금해하고 찾아보길 바란다”고 밝힌 정지영 감독은 아들 영옥의 학교 생활과 정순의 기억 찾기 여정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현재로 소환한다.

두 세대를 오가며 그려지는 이야기는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등 배우들의 열연과 맞물려 몰입도를 높인다. 그중에서도 염혜란의 존재감이 단연 두드러진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주 어멍 역할을 맡아 묵직한 감정을 끌어올린다.

정지영 감독의 신뢰도 남달랐다. 그는 영화 ‘소년들’에서 만난 염혜란에 반했다며 “연기가 맛깔나고 리얼하다. 그래서 더 큰 역할로 만나고 싶었다”며 “작품 준비할 때 염혜란이 다음 작품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주인공을 염혜란으로 놓고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기대에 염혜란은 완벽히 부응한다.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생생한 캐릭터를 구축했던 그는 ‘내 이름은’에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증언집을 찾아보며 인물에 몰입한 그는 질곡의 역사를 통과해온 정순의 얼굴을 스크린 위에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특히 보리밭에서 펼치는 처절한 몸짓으로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탄생했다는 점도 뜻깊다. ‘내 이름은’은 9778명의 시민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은 작품이다. 엔딩 크레딧에는 후원자의 이름이 약 5분간 이어지며 감동을 더한다. 15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https://naver.me/x0O1EO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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