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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튜브는 술방·앞광고 질주하는데…낡은 규제에 고사하는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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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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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종편 등 레거시 미디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와의 경쟁에서 불리하다. 자본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낡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광고 수익이 고갈되면서 방송사는 외주 제작사를 더욱 쥐어짜고, 제작사는 생존을 위해 권리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10일 발행한 '2025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OTT 및 뉴미디어와의 비대칭 규제를 지적했다. 유튜브나 OTT 콘텐츠는 간접광고(PPL), 음주, 흡연 등에 제약 없이 협찬을 자유롭게 흡수한다. 특히 유튜버들은 자신의 채널에서 상업 활동을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린다.


반면 기존 방송사는 브랜드 로고 하나도 블라인드 처리해야 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방송사 관계자 A씨는 "방송사는 멘트 하나까지 심의를 고려해야 하는데, 유튜브나 OTT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며 "대부분의 규제가 과거에 머물러 있어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방송사 관계자 B씨도 "방송사가 OTT에 완패했다고 할 만큼 시장이 어려운데, 여전히 손발을 다 묶어놓고 씨름판에 올라가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PPL 로고 사이즈나 음성 고지 하나하나 규제에 묶여 있으니 광고주들이 모두 떠나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규제의 여파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상파 드라마 전체 제작비에서 협찬 및 PPL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4.7%(방송사 응답)~8.5%(제작사 응답)에 불과했다. 종편 드라마도 제작사 응답 기준으로 1.0%에 그쳤다. 이처럼 협찬 비중이 낮은 데는 주 52시간 근무제도 한몫했다. 방송사 관계자 C씨는 "주 52시간제로 드라마를 사전 제작해야 안정적 편성이 가능한데, 즉각적인 프로모션 효과를 노리는 광고주들은 1년 뒤에나 방영될 드라마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고주들이 뉴미디어로 대거 이탈하면서 방송사의 광고 수익은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원이 고갈된 방송사는 지식재산권(IP) 독식으로 생존을 모색한다. 설문 결과, 지상파와 종편을 막론하고 대다수 방송사는 드라마의 저작재산권, 자료이용권, 국내외 방영권 및 OTT 대상 판매권 등 모든 권리를 100% 독점한다고 응답했다. 밑바탕에는 수익은 줄고 제작비는 올라가는 상황에서 방송사가 전액을 투자해 적자 리스크를 부담하므로, 지분 투자를 하지 않는 제작사와 권리를 나눌 수 없다는 논리가 깔려있다.

제작사들에 이는 생존권 박탈이나 다름없다. 과거에는 방송사가 IP를 독점하더라도, 적은 이윤과 해외 방영권 등의 우회로를 통해 생존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이 전 세계 유통망을 장악하면서 로컬 수익 창출구는 사실상 닫혀버렸다. 제작사 대표 D씨는 "해외에 판매했을 때 회당 15만 달러를 받던 시장이 이제는 5만 달러를 받기도 어려운 구조로 붕괴했다"고 토로했다.

위기에 몰린 제작사들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막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기획료를 지켜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작사가 기획안을 도출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챙겨, 향후 IP 지분 협상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재방송 사용료 분배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작가와 배우들이 방송사와 특약을 맺고 재방료를 챙겨가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재방료를 지불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ttps://naver.me/5If4YC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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