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분노의 회계사]③ AI로 업무 덜겠다는데… “오히려 일 늘어”
2,290 12
2026.04.03 14:47
2,290 12

AI로 단순 업무는 처리
보안 문제로 고도화 제한

 

 

한 대형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30대 김모씨는 ‘감사 시즌’ 막바지였던 지난달 24일 새벽 3시 30분쯤 퇴근했다. 그는 집에서 2시간가량 눈을 붙인 뒤 다시 출근해야 했다.

 

김씨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이후 오히려 일이 늘었다고 했다. AI를 쓰면서 새로운 절차가 추가된 데다, AI로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담당 기업의 감사 시간까지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업무 부담이 되레 커진 셈이다. 김씨는 “AI로 다 할 수 있으면 그 시간에 퇴근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회계법인이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며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AI가 감사 시간을 줄이는 명분으로 활용되면서 근무 시간을 축소해 기록하는 이른바 ‘타임이팅(Time-eating)’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나왔다.

 

 

AI 도입 후 업무 ‘감소’보다 ‘증가’ 응답 많아
 

2일 조선비즈가 전·현직 회계법인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효 응답자 229명 가운데 57.6%(132명)가 ‘AI 도입 이후 업무 강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AI 도입 후 업무 부담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23.6%(54명)였다. ‘감소했다’는 응답률(18.8%·43명)을 웃돌았다. AI 도구를 자료 검색이나 번역 등 단순 업무에서 쓰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밟아야 하는 절차가 늘어난 게 오히려 더 부담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KwLgTR

 

 

AI 오류 교차 검증… “검토 항목 늘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들도 AI 기술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AI 챗봇 ‘AI Accountant’를 도입했고, 삼정회계법인은 감사 플랫폼 ‘KPMG Clara’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했다. 문구 정리, 자료 검색, 요약, 숫자 검증 등 보조 업무를 AI에 맡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주로 저연차 회계사가 맡아 왔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준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그만큼 새로운 업무도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AI가 사실이 아니거나 없는 정보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오류 현상을 말한다. 일선 회계사들이 감사 과정에서 이를 잡아내기 위한 교차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실제 업무 강도는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는 “AI 도입으로 보고서 작성 방식이 바뀌면서 검토해야 할 항목이 늘어났다”며 “업무 효율이 좋아졌다고 느끼기 어렵다”고 했다.

 

학습을 통해 AI를 고도화하기도 쉽지 않다. 보안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자료(PBC)나 감사보고서를 AI에 입력했다가 외부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서 그렇다. 일부 회계법인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AI 사용을 제한하거나 자체 보안 정책으로 기능을 차단하고 있다.

 

 

“AI 핑계로 감사 시간 20% 줄여라”

 

이처럼 AI 도입만으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감사 시간을 줄이는 근거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은 AI 도입을 이유로 기존보다 감사 시간을 20% 축소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사가 AI로 대체될 1순위 직업으로 자주 거론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에서는 감사 수임 경쟁 과정에서 감사 시간을 줄이고 보수를 낮추는 데 AI가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 회계법인 시니어급 회계사는 “AI가 업무 부담을 줄여주지 않았는데도 회계법인들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감사 보수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와중에 AI가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5374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 X 더쿠💖 힌스 NEW 립 글로스 신개념 미러광 글로스 체험 이벤트! 332 00:05 10,0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9,2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0,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3,7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23,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6,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6,4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6,0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8,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8993 이슈 전지현 방금뜬 피아제 스위스 행사 고화질 사진 19:06 0
3048992 이슈 슈스케 오디션 보러 왔다가 제왑 캐스팅 된 수지 19:06 40
3048991 이슈 키오프 하늘 Who is she 쇼츠 업뎃 🩵 19:05 8
3048990 이슈 에픽카세 끝날때 나오는 에픽하이 클래식 버전 음원나옴 19:05 25
3048989 이슈 공항에서 팬이 넘어지니까 같이 넘어지는 아이린 19:04 312
3048988 유머 첫 풀장에 들어가서 휘둥그레 해졌던 후이바오🩷🐼 9 19:03 271
3048987 이슈 일본 샤브샤브 무한리필집 고기가 뭔 스텔스냐며 화제 11 19:01 999
3048986 이슈 엔시티위시 'Ode to Love' 멜론 탑백 12위 진입 14 19:01 362
3048985 유머 다이쇼로망이라니 ㅉㅉ 처라리 다이ㅗ로망이 낫겠다 3 19:01 555
3048984 이슈 미야오 가원ㅣ이가원 특: 병렬독서함.MOV 1 19:01 66
3048983 정보 네이버페이15원이오 11 19:00 551
3048982 이슈 아일릿(ILLIT) 모카 컨디션 및 스케줄 관련 안내 4 19:00 666
3048981 이슈 아기때부터 세상이 환해지도록 예쁘게 웃는 루이바오💜 17 18:59 452
3048980 이슈 스파오 X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콜라보 라인업 8 18:59 694
3048979 이슈 전소미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새로운 사진 3 18:58 248
3048978 이슈 호주의 진짜 크기...x 6 18:58 852
3048977 이슈 점국 212개 초등학교 점심시간 축구 금지 46 18:54 1,532
3048976 이슈 KBS가 전현무 쓰려는 이유.jpg 15 18:54 2,322
3048975 유머 또 치트키 꺼내온 놀면뭐하니 4 18:54 1,179
3048974 이슈 방금 뜬 빅뱅 태양 정규 4집 커버사진 8 18:53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