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외교부는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외교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간에 "생산적인 전화 회담"을 통해 석유 수입의 길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란 외무장관은 필리핀 국적 선박과 에너지 자원, 그리고 모든 필리핀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핵심 석유 및 비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로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번 회담의 성과를 알렸다. 그는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해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라자로 장관은 전날 마닐라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나 필리핀을 '비적대국'으로 공식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필리핀 내 연료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고자 정부 기관의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태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각각 이란과 자국 유조선 안전 통과 관련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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