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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뮤지컬협회 이사장 "K-팝만 있나? 넥스트 K-콘텐츠는 뮤지컬"

무명의 더쿠 | 11:09 | 조회 수 44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864651?sid=103

 

2021년부터 협회 이사장 맡아…지난달 23일 두 번째 연임 확정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목표…뮤지컬, 국가경제 이바지할 것"
"작년 창작물 매출, 라이선스 추월…대극장 초연 드문 건 아쉬워"
"공공 뮤지컬 전용관 필요…수입에서 수출 국가로 전환되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뮤지컬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4.0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뮤지컬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4.0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처음으로 창작 뮤지컬 매출이 라이선스 작품을 넘어선 가운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지금이 산업 도약의 분기점"이라며 진흥법 제정과 공공 전용관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뮤지컬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선출돼 감사하다"며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오던 일들에 연속성과 완결성을 갖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씨어터 대표와 뉴컨텐츠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 이사장은 지난 2021년 제11대 이사장에 선출된 후 2023년 연임에 이어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재선출됐다. 임기는 2028년 3월 31일까지다.

2025년 기준 국내 뮤지컬 시장 매출은 4988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창작 뮤지컬 매출이 2296억원으로 라이선스 뮤지컬 매출(222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 이사장은 "예전에는 뮤지컬로 집계되던 서커스·마술 장르 등을 제외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해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6관왕을 수상하는 등 해외 성과도 산업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10.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10.23. jini@newsis.com
(중략)

핵심 과제로는 첫 임기부터 추진해 온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을 제시했다.

그는 "인력 양성, 저작권 보호, 인프라 확충 등 우리 업계에서 원하는 과제들이 법 조항에 다 들어있다"며 "뮤지컬은 음악, 연기, 무대기술 등이 결합된 복합장르로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흥법 추진은 업계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뮤지컬을 잘 육성하면 국가 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IP 수출, 고용 창출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흥법이 제정된다면 전담기구 지정, 뮤지컬진흥위원회 출범 등 후속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고 기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성장세 이면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이 이사장은 "대극장 창작물이 극히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대극장에서 초연을 올린 창작 뮤지컬은 '한복 입은 남자', '위대한 개츠비' 정도다.

그는 "현재 창작 뮤지컬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공공 뮤지컬 전용관이 사실상 전무하다"며 "민간 뮤지컬 전용관들은 검증된 흥행작 위주로 라인업을 짜기 마련이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대형 공공 극장은 복합공연장으로 뮤지컬 장르에만 대관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소규모 창작 작품들의 대관난도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다.


최근 지적되는 티켓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현실을 인정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다른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상승 등을 비교했을 때 뮤지컬 티켓 가격만 많이 오른 건 아니다"라면서도 "젊은 층에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인 만큼 업계의 자정 노력고 함께 공연 제작비에 대한 세액 공제나 바우처 지원 같은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로 뮤지컬을 '넥스트 K-콘텐츠'의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해외 유명 뮤지컬이 전 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뮤지컬 하나가 파생적으로 불러오는 부가가치가 크다. 장기 지속성이라는 큰 특징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도 (작품) 수입에서 수출 국가로 전환되었으면 좋겠어요.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모델이 되는 거죠. 그걸 꼭 K-팝만 보여주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게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우리 뮤지컬의 미래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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