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보니
서울 외곽 아파트 가격 상승세 뚜렷
강남 3구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3월 4주(3월 23일 기준) 서울 관악구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101.2로 전년 말 대비 3.31% 올랐다.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1분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성북구(3.30%), 영등포구(3.08%), 강서구(3.05%)가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의 공통점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주로 위치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한도(6억원)로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린 영향이다. 전세 감소, 공급 물량 부족, 포모(FOMO·소외 공포) 등도 맞물려 지난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의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간 회복하지 못했던 전고점을 뛰어넘어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3544가구·2003년 입주)’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7일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9억원 안팎이었던 전고점보다 2억원 넘게 집값이 올랐다. 2021년 8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59㎡는 지난해 9월 12억원대로 올라선 뒤 올해 3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관악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99건에서 올해 2월 218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성북구는 같은 기간 195건에서 405건으로, 영등포구는 109건에서 312건으로 각각 2배, 3배가량 급증했다. 강남구(268건→149건), 서초구(428건→266건), 송파구(428건→266건)는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났다.
문제는 서민 주거지 집값마저 가파르게 오르면, 중산층의 주거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아무리 내려봐야 중산층에는 그림의 떡이다”라며 “15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 중산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전·월세값도 계속 밀어 올려 서민 주거 불안정이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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