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수입이 급감하면서 주류업체 실적이 줄줄이 악화되는 가운데, 2030세대가 술 대신 건강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스키 수입 중량은 2880t으로 전년 동기(4012t)보다 28.2% 급감했다. 같은 기간 와인 수입 중량도 2% 줄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입
액은 12억7374만달러로, 2년 전(14억7196만달러)과 비교해 13.5% 쪼그라들었다. 전반적인 음주 수요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류업체 실적도 나란히 뒷걸음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전년(1849억원) 대비 9.6% 감소했고 매출도 1.3% 줄었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이 2081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17.2% 빠졌으며, 연말 성수기를 포함한 지난해 4분기에도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달라진 건 음주량만이 아니라 음주 방식이다. 아이앤서베이가 올해 3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30 음주자의 54.1%가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고, 23.2%는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이유로 무알콜·논알콜 주류를 선택했다.
오픈서베이의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 2024’에서도 와인 음용률이 20대에서 전년 대비 9.2%포인트, 30대에서 7.4%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급 주류 소비가 뚜렷이 줄었다.
술자리를 줄인 2030이 향한 곳은 건강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30세대의 건강관리 노력 수준은 2016년 대비 2024년 기준 1.5배 증가했다. 편의점 건강 카테고리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GS25가 62%, CU가 87.4%에 달하며, CU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21년 14.9%, 2022년 41.0%, 2023년 26.7% 성장을 이어갔다. 올리브영 헬스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피트니스 시장에도 2030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한국 헬스 및 피트니스 클럽 시장 규모는 2025년 4억7500만달러(약 7200억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7.6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닝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20대를 중심으로 ‘나이트런’, ‘빵빵런’ 등 이벤트형 러닝 참여가 활발하고, 30대는 ‘디즈니런’, ‘마블런’ 같은 테마 러닝에 적극 합류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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