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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4/02/0002223043_001_20260402094210206.jpg?type=w860)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본격 나섰다.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통해 반대 주주를 직접 규합하고, 지분 10% 결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모인 한화솔루션 주주들은 2일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완료했다”며 “본격적인 소액주주 연대의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현재 액트를 통해 결집한 주주는 2564명이다. 보유 주식은 약 251만주로, 지분율은 1.46% 수준이다. 이들은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를 직접 접촉해 유상증자 반대 지분 10%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2.4조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 가운데 약 1.5조를 채무 상환에, 나머지 9000억원은 태양광 설비와 차세대 기술 투자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전체 조달 자금의 60% 이상이 채무 상환에 쓰이는 구조 자체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주주 지분이 약 33% 희석되는 데다 유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가 장중 20% 가까이 급락한 점도 반발을 키운 배경이다.
이들은 이번 유상증자가 주주 이익보다 경영진 편의를 앞세운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에도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책임 있는 판단과 반대 의견 표명을 촉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 보유 자산 가치가 훼손됐는데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유상증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채무 상환 중심의 자금 배분 구조와 대안 검토 부재에 대해 경영진에 공개 질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률 대응도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천경득 변호사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주주명부 확보는 본격 대응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액트 이상목 대표도 “주주의 자발적 권리 행사와 연대를 위한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4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사외이사 전원도 주식 매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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