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12.2%는 우울감을, 23.6%는 근감소증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성별 차이다. 우울감은 여성(16.1%)이 남성(8.4%)보다 약 두 배 많았고, 근감소증은 남성(27.6%)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근감소증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우울 위험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이 모두 저하된 ‘심한 근감소증’ 단계에서는 남성의 경우 우울 위험이 3.62배, 여성은 3.33배까지 높아졌다. 단순히 몸이 약해지는 문제를 넘어, 정신 건강까지 흔드는 요인이라는 의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근육이 줄어들면 일상 자체가 달라진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조차 부담이 된다. 외출이 줄고, 사람을 만나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몸의 불편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우울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우울과 연결되는 ‘몸의 변화’가 남녀에서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남성은 ‘근력’이 핵심 변수였다. 근육량 감소와 함께 악력이 떨어질 때 우울 위험은 2.45배 증가했고, 여기에 보행 속도 등 신체 기능 저하까지 겹치면 3.62배까지 상승했다. 몸의 ‘힘’이 무너질 때 정신도 함께 흔들리는 양상이다.
반면 여성은 근육량보다 ‘움직임의 질’이 더 중요했다. 보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균형 능력이 떨어지는 등 신체 수행 능력이 저하된 경우 우울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의자에서 다섯 번 일어나는 데 12초 이상 걸리면 우울 위험이 1.5배, 신체 기능 점수가 낮으면 1.64배까지 높아졌다.
해법도 분명하다. 남성은 근력 강화 운동에 집중하고, 여성은 보행 속도와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운동이 중요하다. 단순히 ‘많이 움직이자’는 조언을 넘어, 몸 상태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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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