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했던 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여직원·휴양지라는 자극적 단어로
공무 출장을 덮어씌우는 인격살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여성 임기제 직원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예비후보 쪽은 “11명이 참여한 공무상 출장을 밀월여행으로 둔갑시킨 파렴치한 왜곡”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예비후보가 2023년 3월 구청 소속의 한 여성 직원과 멕시코와 미국으로 10박12일 출장을 가면서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는 해당 직원 성별을 남성으로 기재했다고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며 직접적 표현은 피한 채 정 예비후보와 해당 직원이 사적 관계인 듯한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해당 직원이 출장을 다녀온 뒤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된 것을 언급하면서도 “몹시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 쪽은 즉각 반박하고 법적 조처에 나섰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서류상 성별 표기는 단순 행정 실수이며, 이들이 참석한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은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행사에는 김두관 당시 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총 11명이 참여했으며 해당 직원은 실무 총괄을 맡았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출장 업무를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무원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냐”라며 “성차별적 가해”라고 비판했다. 동행했던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여직원·휴양지라는 자극적 단어로 공무 출장을 덮어씌우는 행태는 구태 정치이고 인격살인”이라고 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519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