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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화값이 급락하자 국민연금이 외환당국에 공조해 보유 중인 해외자산 일부를 선물환으로 매도하는 환헤지에 나서면서 '연금이 환율 방패막이로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선물환 거래는 미래 특정 시점에 약정된 환율로 외화를 매매하는 구조이며, 선물환 매도를 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 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번 '장부상 흑자'는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로 폐장일 종가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적극적 시장 개입으로 폐장일 연말 종가 환율이 1439.5원까지 떨어졌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연금이 종가(1439.5원)보다 높은 1440원 상단에서 대규모 선물환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물환 매도 포지션은 만기 시점의 실제 환율(현물환율)이 계약 환율보다 낮아지면 환차익이, 높아지면 환차손이 발생하는 구조다. 청산하지 않은 계약은 특정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평가익을 계산한다.
계엄 때인 2024년에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예기치 못한 계엄 사태로 당국이 종가 관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연말 종가가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1472.5원)으로 치솟았다. 국민연금은 당시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