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LA FC)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소신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0대4 패)-오스트리아와의 2연전에서 2패하며 원정을 마쳤다.
경기 뒤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심리적으로 어려웠던 소집 훈련이었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서 세 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다. 이는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과 더불어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한 골 이상을 더 넣는다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 바뀐다. 또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현재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이다. 2위인 손흥민(54골)은 4골 차로 다가서 있다.
문제는 현재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다. 손흥민은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의 두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18일 가나 평가전 무득점까지 합치면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대표팀을 내려놔야 할 때는 내가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이라며 "득점이 없을 때마다 기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 그동안 많은 골을 넣다 보니 기대감이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해야할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몸 상태도 좋다.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잘하면 된다. 능력이 안 되면 대표팀에 더 있을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내가 소속팀에 가서 컨디션적인 부분을 잘 올려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손흥민이 앞으로 소속팀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 그걸 얘기하기는 너무 빠르다(이르다). 오스트리아전에서 한두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놓쳤다. 그러나 전방에서 수비 역할을 많이 해주다 보니 정말 중요한 순간(득점 기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계속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어떤 포메이션을 써도 결국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월드컵에 가서도 계속 훈련하면서 영상 분석도 하고 선수들끼리 대화도 있어야 한다. 이제 5월에 다시 모여 선수들이 어느 순간 말하지 않아도 '내가 여기에 가 있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이 될 때 포메이션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대표팀에선 항상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어린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대표팀에 있는 동안 내가 가진 에너지나 능력을 후배들에게 많이 가르쳐주고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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