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부활하고 향후 보유세 강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상대적으로 고정 소득 여력이 취약한 고령층이 먼저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694건에서 771건으로 11.1% 늘었고, 서초구(563건→656건)는 16.5%, 송파구(822건→1314건)는 59.9% 증가했다. 반면 30대와 40대의 경우 같은 기간 강남구(439건→460건)에서 4.8%, 서초구에서 2.6%, 송파구에서 4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양도세 중과세 예고와 보유세 강화 우려에 상대적으로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집을 내놓는 사례가 늘었다”며 “매물이 안팔린다면 5월 이후엔 일부가 거둬들이지 않을까 싶지만, 보유세가 강화된다면 고령층 매물은 더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지역에선 젊은 층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강서구에서는 30대와 40대 매도자가 848명으로 60·70대 이상(630명)보다 200명 이상 많았고, 구로구에서는 30·40세대 매도자가 618명, 60·70대 이상(477명)보다 140명 이상 많았다. 강북구와 노원구 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0·40세대의 경우 일부 핵심지역 급매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갈아타기를 하면서 매도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은 세금 부과에 앞서 자산 정리에 나선 반면, 젊은 층은 주식 등 금융시장 수익 등을 통해 핵심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선 대부분 고정 수입이 없기 때문에 공시가격 상승 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는 데다, 상속 전 미리 자산을 정리해 두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주택 가격이 오르기도 했고 노후 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 정리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먼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 전문위원은 “반대로 30대와 40대는 강남 3구에서 주택 소유 비중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들이 많은 지역에 주택을 가진 경우가 많아 그곳에서 매도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최근 주식 등 금융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그를 기반으로 핵심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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