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악산 정기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등산객이 늘어난 가운데, 이를 비꼬는 듯한 낙서가 등장해 시민들의 불쾌감이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 마당바위(봉천동)에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힌 낙서가 확인됐다.
해당 바위엔 스프레이 입자가 깊게 스며든 상태로, 물이나 티슈로는 제거가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진행된 상황이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낙서는 지난달 26일 밤 사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낙서 내용은 최근 확산된 ‘개운(開運) 산행’ 유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관악산을 세 번 오르면 운이 트인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실제로 정상 연주대 일대에는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로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낙서를 본 시민들은 “운을 기대하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조롱한 것 같다”, “내용도 저급하고 보기에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40대 등산객은 “간절한 마음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낙서는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관악산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으로, 시설 훼손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까지 별도로 접수된 민원은 없지만, 현장 확인을 거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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