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시장 안정 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에서 224억 67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고 순매도를 기록했던 2022년 3분기(-175억 40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다.
외환 당국은 통상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달러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시장에 풀어 환율을 낮춘다. 반대로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비교해 거주자가 들고 나가는 자금이 많았다”며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해 환율이 올라 시장 안정화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1400원 초반이었던 환율이 연말에 1480원대까지 치솟자 외환 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는데 이번 발표로 확인된 것이다. 당국은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2024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환율을 낮추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들어 1420원대까지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더니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1500원까지 넘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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