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돌연 “농사 짓겠다” 그만두는 반도체 직원…탐정이 찾은 충격 진실
5,568 4
2026.04.01 01:35
5,568 4

중국 기술 유출에 골머리를 앓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사설탐정 사무소를 찾고 있다. 기술 유출이 의심될 때 퇴사자를 추적해 관련 증거를 모으기 위해서다. 잇단 기술 유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는 중견기업 A사 대표는 2024년 8월 조립 공정 분야의 9년 차 실무자가 돌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 “인력 용역회사로 이직할 계획”이란 퇴사자의 말을 듣자 동종 업계 다른 기업으로 재취업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A사 대표는 “기술이 생명인 회사다 보니 숙련된 기술자들이 퇴사할 때마다 항상 신경이 쓰였다”며 “근로계약서에 퇴사 후 2년간 동종 업계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지만, ‘고향 가서 농사짓겠다’ 등의 이유를 대며 퇴사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쫓아다닐 수도 없어서 탐정 사무소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했다.

 

kkfKhV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을 받는 삼성전자 전 수석연구원 A씨가 2024년 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 업체는 2주 동안 퇴사자를 추적한 끝에 그가 아침마다 특정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을 포착했다. 조사 결과 그곳은 당초 인력 용역업체의 사무실이었지만,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이 해당 업체를 통째로 인수한 뒤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해온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가 근무하는 4층 사무실 안팎에서 A사의 반도체 장비 도면과 관련 부품도 발견했다고 한다.


장재웅 웅장컨설팅(웅탐정) 대표는 “해당 퇴사자는 A사에서 7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중국 업체가 종전 연봉의 4배인 3억원을 제시하면서 인력 빼낸 사건”이라며 “퇴사자가 A사 재직 당시 사용하던 업무 PC 등에서 다수의 도면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출력한 기록까지 발견돼 회사에서 그를 영업비밀 침해와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이런 기술 유출 관련 사건 의뢰가 많이 늘고 있다. 반도체 기업만 해도 2차, 3차 하청 업체까지 포함한다면 이런 식으로 중국계 기업으로 유출되는 기술 인력이 1년에 1000명도 넘을 것”이라고 했다.


디자인도 기술 유출이 빈번한 분야다. 국내 가구업체 B사에서 디자인 총괄 이사로 일하던 김모씨는 2019년 퇴사 후 동종 업계에서 회사를 차리고 법인 대표에 올랐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중국 가구회사가 출자한 홍콩 투자회사가 지분 10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B사 재직 당시 1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사설탐정 업체 조사 결과 중국 경쟁사에서 3억~4억원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B사의 공장이 있는 중국에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현지 가구 업체 관계자들과 안면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탐정 업체를 통해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김씨를 영업비밀 침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 기업이 경찰서가 아니라 탐정 사무소를 먼저 찾는 건 관련 증거를 확보해야 이후 수사 등 형사 절차 진행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황인창 국가공인탐정협회 수석부회장은 “중소·중견 기업은 사업의 핵심이 되는 주요 기술이 유출되면 그대로 망할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이뤄지는 퇴사자 관리부터 이미 기술 유출 정황이 나타났을 때 대응까지 중소기업이 스스로 해내긴 쉽지 않다. 이런 컨설팅 등을 받기 위해 탐정 업체를 찾는 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유출 범죄가 연일 잇따르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기술 유출 범죄는 179건으로 전년(123건) 대비 45.5% 늘어난 역대 최대치였다. 이 중 해외 유출 범죄는 33건이었는데, 중국이 18건(54.5%)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내부 통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기술 유출 범죄 등에 특히 취약하다”며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부당 이득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징벌적 배상 책임을 물려서 기술 유출 범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2810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454 04.29 39,1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4,6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08,1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5,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12,2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8,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9,9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7806 이슈 결국 등장해버린 아일릿 X 이정현 리믹스 23:03 56
1697805 이슈 뭔가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일본 여돌 의상.jpg 23:02 160
1697804 이슈 연구자들은 평균 21년 결혼생활을 유지한 17명을 뇌 스캐너에 넣고 배우자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십대가 첫사랑에 빠질 때 불꽃이 튀는 것과 똑같은 뇌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20년을 함께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화학 작용은 여전히 불꽃놀이처럼 터져 나왔다. 1 23:02 218
1697803 이슈 @ : 딸기가두리양식장 23:01 161
1697802 이슈 난 오늘 니가 킹받으면 좋겠어(박보영 이광수 양세찬 ver) 1 22:59 228
1697801 이슈 남돌 타이틀 니곡내곡 해버린 거미 1 22:58 209
1697800 이슈 의외로 조선보다 전기 도입과 사용이 늦었다는 제국 1 22:58 528
1697799 이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권장하는 문화유산 답사지 6 22:58 499
1697798 이슈 익산에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강아지들 입양한다고 데려가서 잡아먹은 사건 동의 받는 중 22:56 371
1697797 이슈 아일릿 안무팀이 퇴근할 때... 1 22:55 449
1697796 이슈 내일 결혼식인데 행사 갔다는 코요태 신지 20 22:54 2,048
1697795 이슈 서울 남산의 인파 11 22:51 1,406
1697794 이슈 [KBO] 'KKKKKKKKKKKK' KT 고영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2개 모음집 2 22:50 158
1697793 이슈 박물관에 전시된 옛날 교과서들.jpg 15 22:50 1,021
1697792 이슈 이무진X성시경 - 숙녀에게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22:49 185
1697791 이슈 보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섬네일 18 22:49 2,015
1697790 이슈 고양이를 학대한 아들을 훈육한 엄마 10 22:48 1,295
1697789 이슈 공연을 보고 공허함을 느낀다는 글을 우연히 읽은 어떤 아이돌 (feat. 박지훈) 8 22:46 1,045
1697788 이슈 한로로 - 사랑하게 될 거야 [미방송 LIVE] | 스페이스 공감 '홈커밍데이' 선공개 22:46 149
1697787 이슈 뮤비 공개하자마자 반응 좋았던 흑발 + 사제복으로 음방 무대한 남돌.twt 1 22:46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