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원보다 임원 더 줄였다…"조직 효율화 움직임"
잘나가는 방산·바이오만 사람 뽑았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전체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5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유통, 석유화학 업종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진 반면 조선·방산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용이 확대돼 대조를 이뤘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비교 가능한 316개사의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는 122만9570명으로 전년 대비 5046명 감소했다.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0.4% 줄어든 121만8532명으로 집계됐고, 임원 수는 1% 줄어든 1만1038명으로 조사됐다. 임원 감소 폭이 더 커서 임원 1인당 일반 직원 수는 109.8명에서 110.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유통, 석유화학 등에서 인력 감소가 두드러졌다. 통신 3사의 임직원 수는 3209명 줄며 감소율이 9.7%에 달했다. 기업별로 보면 KT에서 2226명(-13.2%) 줄었고, LG유플러스(-806명, -7.6%), SK텔레콤(-177명, -3.2%)에서도 인력이 줄었다.
유통업종도 2829명(-3.2%) 감소하며 전반적인 축소 흐름을 보였다. 이마트(-1473명, -6.0%)와 롯데쇼핑(-1120명, -5.9%)을 비롯해 BGF리테일(-249명, -7.4%), 롯데하이마트(-225명, -5.6%) 등에서도 인원이 줄었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임직원이 2373명(-4.5%) 줄었다. 특히 임원 감소율이 11.3%로, 직원 감소율보다 컸다. 업황 둔화에 따른 조직 효율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988명, -7.1%), 롯데케미칼(-415명, -8.7%), 한화솔루션(-407명, -6.9%) 등이 인력 축소를 단행한 가운데, 효성화학(-385명)은 감소율이 30.3%에 달했다.
이에 반해 조선·방산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임직원 수가 확대됐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1년 사이 임직원이 7032명(8.6%)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4%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2159명(6.7%)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한화오션 976명(9.6%), 기아 819명(2.3%), 삼양식품 635명(26.6%) 등도 임직원이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2539명, -3.4%), KT(-2226명, -13.2%), LG전자(-1583명, -4.4%), 이마트(-1473명, -6.0%) 등은 감소 폭이 컸다. 삼성전자도 임직원이 599명(-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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