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조카 단종엔 피눈물도 없었지만…런던서 찾은 세조의 ‘부성애’
1,115 8
2026.03.31 14:35
1,115 8
iKPfxR

세종대왕(1397~1450)에겐 말년 사랑했던 두 손자가 있었다. 하지만 스무살도 넘기기 전에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사촌 형제였던 둘은 잇따라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난 사이였다. 4대 세종과 5대 문종의 적장자로 훗날 6대 임금 단종이 되는 이홍위(1441~1457)와, 세종의 차남으로 조카인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1417~1468)가 즉위 직후 의경세자로 책봉한 맏아들 이장(1438~1457)의 비극적 인연이다.


책봉된 지 2년 만에 건강이 나빠져 시름시름 앓던 의경세자는 직접 간병한 부왕 세조의 정성에도 1457년(세조 3년) 9월 세상을 떠났다. 한달여 뒤 세조는 영월에 유배된 조카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참극을 저질렀다. 왕위를 이을 자신의 후계자가 갑자기 죽었는데, 여전히 왕권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조카는 살아 있는 상황을 세조와 측근들은 용인할 수 없었다. 더욱이 세자의 병사 직전 사육신과 금성대군 등 왕족들이 복위를 모의하다 발각된 터였다. 세조는 조카를 잔혹하게 제거하고 주검을 방치하게 하는 패륜을 저지르면서도 한편으론 불심에 기대어 죽은 세자를 더욱 지극정성으로 추모하는 야누스적인 면모를 보였다.

LbXVNM
실록과 불교사 문헌 등에는 세조가 의경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사후 대장경을 비롯한 다수의 불교경전과 문헌을 인쇄하고 펴내어 배포하는 대규모 불사를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최근 그 불사들 중 일부 자취가 영국 런던에서 확인됐다.


권력을 찬탈한 뒤 악몽에 시달리고 세자가 횡사하는 등 마음고생을 겪은 세조는 즉위 기간 내내 불사를 적극 지원했는데, 이런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희귀한 사료가 발견된 셈이다.


(...)


발문을 보면, 세자가 1457년 7월 발병하자, 세조는 신임하던 고관 8명을 시약제신(약을 바치며 간병하는 신하) 삼아 종친들과 간병하게 했다. 온갖 정성에도 9월2일 세자는 죽음을 맞았고, 선친 세종의 유언을 준행해 동궁의 명복을 비는 대규모 불사를 일으켰다는 내용이다. 불사는 ‘화엄경’을 비롯한 대장경 서적과 불교문헌의 간행과 배포로 요약된다. 이때 ‘번역명의집’ 100건을 인쇄했는데, 그중 하나가 영국도서관 소장본으로 추정된다.



(...)



한겨레 노형석 기자


기사 전문: https://naver.me/54KtcnTl

목록 스크랩 (1)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티 로더X더쿠💗 내 피부처럼 숨 쉬듯 가볍게, 속부터 빛나는 입체적인 매트 피니시 ‘NEW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체험 이벤트 912 03.30 32,7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3,4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2,0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80,4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6,3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546 유머 5-1 담임인 나는 초조해 죽겠음 1 22:56 135
3032545 이슈 트와이스 왓이즈럽 뮤비 멤버들이 PPT 만들어서 제왑 설득해서 나온 작품이래 2 22:56 213
3032544 기사/뉴스 학술대회 가던 K-의사들 기내에서 환자 살려 2 22:55 194
3032543 유머 걸스데이 달링 음으로 들림 3 22:54 176
3032542 기사/뉴스 "할배 취미인 줄 알았는데"…2030, 주말마다 푹 빠졌다 2 22:54 948
3032541 이슈 [속보] 美국방 "지상군 투입할수도, 그럴필요 없을수도…선택지에 있어" 10 22:54 149
3032540 이슈 바닐라코의 새로운 엠버서더, 권은비 4 22:53 410
3032539 유머 이거 친구들 보여주니까 친구들이 게이 같이 처하자? 이럼 5 22:53 510
3032538 유머 돈도 없으면서 왜 돈만 보고 만날까봐 걱정하는 거야? 1 22:53 413
3032537 이슈 계훈: 플러팅은 저를 알리고자 했던 저의 선택이었어요 1 22:52 288
3032536 유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본 연령대별 선호하는 메이크업 3 22:52 433
3032535 정보 [KBO] 프로야구 3월 31일 각 구장 관중수 9 22:50 647
3032534 이슈 어제 아이돌라디오에서 사심 제대로 채우고 간 여돌 22:50 246
3032533 정보 잠들기 직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며 '움찔!' 깨는 진짜 이유 9 22:50 748
3032532 이슈 중단발 찰떡이라는 아이브 레이 최근 헤어.jpg 3 22:49 957
3032531 유머 힘조절에 실패한 골댕이 2 22:48 323
3032530 기사/뉴스 우리 혼인신고했어요 3 22:46 1,149
3032529 이슈 오늘자 애기 온숭이 펀치🐒 5 22:45 678
3032528 유머 ?? : 점수에 0이 어디있어 자연수가 아닌데 4 22:45 720
3032527 유머 바로 앞에서 후이바오 워토우 충전해줌ㅋㅋㅋㅋㅋ.gif 2 22:45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