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이들 항생제 처방 3건 중 1건 부적절…수술 전후는 더 심각
798 9
2026.03.31 10:07
798 9

질병관리청 실태조사 결과…부적절 처방 31.7% 달해
전담 인력 부족과 가이드라인 부재로 소아 특화 관리 태부족


31일 질병관리청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에 의뢰해 실시한 국내 소아·청소년 항생제 사용 적정성 및 관리 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처방의 31.7%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는 성인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많고 내성에 취약한 아이들에게서 약물이 오남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장 심각한 분야는 수술적 예방 항생제였다. 수술 전후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처방되는 항생제의 경우 무려 75.7%가 적절하지 않게 쓰이고 있었다.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처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질환에서 처방이 이뤄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광범위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적정 투여 기간을 지키지 않고 장기간 투약하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항생제 종류별로는 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부적절 처방률이 가장 높았다. 정맥 주사의 경우 65.8%가, 경구약의 경우 79.5%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불필요한 처방과 과도하게 넓은 치료 범위를 갖는 약제 선택, 그리고 장기 투여가 소아 항생제 오남용의 핵심 고리라고 지적했다.

병원 내 관리 체계 역시 부실한 실정이다. 항생제를 꼭 필요한 때만 알맞게 쓰도록 돕는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프로그램(ASP)은 국내 의료기관의 84.5%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중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64.8%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성인 중심으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니 소아·청소년의 생리학적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처방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 인력 부족은 더 고질적인 문제다. 조사 대상 기관의 65.9%는 소아·청소년 감염 전문의가 단 1명뿐이었으며 전담 약사가 배치된 곳은 4.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 명의 전문의가 병원 내 모든 소아 항생제 처방을 검토하고 중재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아 전용 처방 지침이 없거나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현장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은 자율적인 노력만으로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1.4%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 추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항생제 관리 활동에 대한 별도의 수가 제정과 인센티브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항생제 관리의 제도화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아 맞춤형 임상 지침을 개발하고 수술적 예방 항생제 관리 대상을 소아까지 확대하는 등 국가 차원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1차 의료기관과 대형 병원 간의 특성을 반영한 차등화된 관리 모델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안전한 투약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KGaFuvg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431 03.30 24,1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0,8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0,7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79,5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6,3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2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858 이슈 결혼식 웨딩드레스 무조건 이 중에서 택1 해야한다면 1 13:41 65
3031857 기사/뉴스 서울시, 광화문광장 ‘받들어총’ 조형물 4월 말까지 설치한다 13:41 38
3031856 이슈 하이라이트 멤버들 사주궁합ㅋㅋㅋㅋ 13:40 113
3031855 이슈 뭔가 케이팝아이돌 했어도 수요 많았을 거 같은 서양 여배우 2 13:38 468
3031854 정보 [공지] ENHYPEN 엔하이픈 응원법 변경 안내 12 13:34 1,344
3031853 이슈 싸이월드 얼짱 유혜주 10 13:32 1,612
3031852 이슈 일본) 남자아이의 허위고발로 12살 여자아이를 장시간 괴롭힌 경찰 23 13:30 1,520
3031851 이슈 이스라엘과 미국은 네타냐후의 공범이다 3 13:29 523
3031850 기사/뉴스 [속보] 환율 장중 1530원 넘어…금융위기 이후 처음 19 13:29 772
3031849 팁/유용/추천 라임도삭면 레시피🍋‍🟩 4 13:28 810
3031848 이슈 오늘 발표한 <장송의 프리렌> 1인 1투표 캐릭터 인기순위 8 13:28 518
3031847 기사/뉴스 "억지 고발에 안 물러난다" 백종원의 정면돌파…주총서 M&A·해외 확장 선언 1 13:28 225
3031846 유머 [먼작귀] 오늘 방영한 데카츠요(찐몽가)와 아노코 이야기(일본방영분) 3 13:25 319
3031845 유머 웃음만 나오는 MLB 심판 오심 정도 수준 2 13:25 343
3031844 팁/유용/추천 카카오페이 퀴즈 4 13:24 278
3031843 이슈 미륵사지 석탑 보고왔어 일본이 콘크리트 부어놓은거 18년동안 복원했대 ㄴ"치과용 드릴"로 한땀한땀 갈아냈다는. 34 13:23 2,240
3031842 기사/뉴스 '삼일절' 날짜 바로 위 日후지산·오사카성…금융기관 달력 눈살 21 13:22 1,326
3031841 기사/뉴스 정유사 손실 보전에 5조원…석화 업계 고용유지지원금도 1만명 확대 [전쟁추경] 13:21 162
3031840 이슈 오늘 주식 어플 열어본 덬들 상황..jpg 48 13:20 5,966
3031839 기사/뉴스 '도플갱어' 은지원·롱샷 률 드디어 만났다…"합동무대까지" [★해시태그] 4 13:20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