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숏폼을 강타했던 J팝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かわいいだけじゃだめですか?, 카와이다케쟈다메데스카?)’의 주인공 큐티 스트리트(CUTIE STREET)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며 자신들의 파급력을 증명해냈다.
큐티 스트리트는 일본 아소비시스템의 아이돌 프로젝트 ‘카와이랩(KAWAII LAB.)’이 배출한 8인조 걸그룹이다. 후루사와 리사, 사노 아이카, 이타쿠라 카나, 마스다 아야노, 가와모토 에미루, 우메다 미유, 마나베 나기사, 사쿠라바 하루카 등 서로 다른 개성과 이력을 지닌 여덟 멤버로 구성됐다.
일본 하라주쿠 특유의 키치한 감성을 토대로 다채로운 형태의 귀여운 감성을 음악으로 구현해오고 있다. 지난해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 히트를 기점으로 일본을 넘어 한국 Z세대 사이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8일과 29일 서울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첫 단독 내한 콘서트는 큐티 스트리트의 한국 인기를 입증한 무대였다. 특히 지난 2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출연에서 보여준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이들은 메가 히트곡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를 한국어 가사로 개사해 가창하며 국내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방송 직후 관련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가사의 의미를 한국어로 온전히 전달하려는 이들의 노력에 “진심이 느껴진다” “서툰 발음마저 귀엽다” 등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큐티 스트리트의 이러한 행보는 가요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K팝 아티스트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어로 가사를 바꿔 활동하는 것은 일종의 공식과도 같았다. 이에 반해 일본 가수가 한국 활동을 위해 한국어 무대를 준비한 사례는 드물었다. 이 때문에 이번 큐티 스트리트의 한국어 무대는 차별화된 전략인 동시에,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된 K팝 신에 대한 존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K팝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며 한국어는 이제 우리만의 언어를 넘어 문화적 공용어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큐티 스트리트의 사례는 해외 아티스트가 한국어 노래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활동하는 모습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님을 동시에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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