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며 서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이 청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거지맵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직접 식당 정보를 등록한 뒤 후기를 남기며 데이터를 채워가는 방식이다.
해당 지도에는 1000원대부터 90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 정보가 담겨 있다. 식당별로 차이는 있지만 달걀말이 한 접시 2000원, 떡볶이 한 접시 25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관공서나 기업 구내식당 정보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기자가 위치한 광화문 주변에서는 광화문우체국 구내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5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나온다.
거지맵은 지갑이 얇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입사한 뒤 돈을 모으느라 식비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인데 주변에 이렇게 저렴한 식당들이 있는지 몰랐다”, “싼 식당을 찾으면 여기에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으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근무지 주변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 거지맵 화면 캡처
거지맵은 앞서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거지방’ 문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지방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자신들의 식비, 생활비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SNS 채팅방이다. 이같은 문화가 지도 서비스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거지방이나 거지맵이 단순한 절약을 넘어 가성비 중심으로 청년들의 소비 방식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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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맵은 개인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만든 최모 씨는 사이트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후원을 받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거지맵 왕초’라고 표현했다. 최 씨는 공지를 통해 “이곳은 거지들의 집단지성과 참여를 통해 엄중한 평가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최근 이해관계자에 의한 제보가 발견되고 있는데 엄중한 평가를 기반으로 엄중한 철퇴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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