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면 경기 내 집"…실수요 이동
공사비 상승·유가 변수…분양가 상승 압박
3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순이동 수치는 -2만676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만5340명에서 2023년 -3만1250명·2024년 -4만4692명으로 매년 수만 명 규모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같은 기간 3만297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2년 4만3882명·2023년 4만4612명·2024년 6만4218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거래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많이 매입한 경기 지역은 고양(1519건)·하남(1402건)·성남(1393건)·용인(1277건)·남양주(1128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에서 내 집 마련을 하고도 남는 곳이 많다. 교통까지 좋아지니 서울만 고집할 이유가 줄었다"며 "서울 진입 대기 수요가 경기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 주택가격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진입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024년 6월 4000만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1월 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5263만8000원을 기록했다.
3.3㎡당 5000만원을 넘어선 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1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고가 단지에 국한됐던 가격대가 서울 주요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며 시장 기준선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 상승은 원자재와 금융·제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속·전선·골재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환경·품질 기준 강화도 공사비 상승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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