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미국 여자 프로농구 연봉 400% 뛴 이유는?

무명의 더쿠 | 03-30 | 조회 수 1116

성별 임금 격차 연구 대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골딘 교수
미 여자프로농구협회 고문 맡아
연봉 협상 성공적으로 이끌어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400% 뛰어올랐다. 연봉 인상의 숨은 공신은 지난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였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딘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WNBA협회 고문을 맡아 리그 단체 교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에 WNBA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00% 가까이 인상돼 58만달러(역 8억7000만원)를 넘어서게 됐다.

 

노동 시장 내 성별 임금 격차 연구의 대가인 골딘 교수는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해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1997년 리그 출범 이후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 계리사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선수들의 ‘생명표’를 구축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WNBA 선수 평균 활동 기간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년 이상 활동 시’ 적용되는 복지 혜택이 대다수 선수에게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골딘 교수는 ‘리그 수익 대비 선수 배분율’이 지나치게 낮은 점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았다. 남자프로농구(NBA)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200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WNBA 선수 평균 연봉은 11만8000 달러에 불과했다. 골딘 교수는 이를 두고 “NBA 선수들이 1달러를 벌 때 WNBA 선수들은 1센트도 못 받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테리 카마이클 잭슨 WNBA 협회 사무총장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격앙될 때마다 골딘 교수가 평정심을 찾아줬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것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수학일 뿐”이라며, 전체 리그 수익 중 선수들의 몫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방정식에 집중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이끌어낸 ‘연봉 400% 인상’은 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인상폭이자, 골딘 교수가 아는 한 전 세계 모든 노조 협상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인상률에 해당한다.

 

골딘 교수는 노동 시장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여성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건 골딘 교수가 3번째이지만, 여성 단독 수상은 그가 처음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 이후 수많은 단체 등에서 협업 등 요청이 쏟아졌지만, 골딘 교수가 수락한건 단 세건에 불과했다. WNBA 선수협회 자문이 그 중 하나였다. 골딘 교수가 협회에 요구한 조건은 단 하나, ‘무보수’였다. 골딘 교수가 응한 나머지 2건의 요청은 ‘NPR 퀴즈 프로그램’과 ‘보스턴 레드삭스 시구’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5792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8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2년 만에 한국어를 한국인처럼 말 하는 미국인
    • 04:02
    • 조회 786
    • 이슈
    9
    • 700원 아끼려다 벌금 1200만원 내게 생긴 06년생...twt
    • 03:40
    • 조회 2030
    • 이슈
    12
    • 당근거래 사진 찍기 꿀팁
    • 03:28
    • 조회 1109
    • 이슈
    8
    • 어린이날 기념 애국가 부르는 영상 올린 에스파 윈터
    • 03:18
    • 조회 838
    • 이슈
    6
    • 일본방송 나오던 동물원 직원의 정체
    • 03:08
    • 조회 1179
    • 이슈
    5
    • "음악은 죄가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
    • 03:06
    • 조회 1230
    • 이슈
    13
    • 쉬었음 청년 근황
    • 03:06
    • 조회 1913
    • 이슈
    10
    • 원덬 알고리즘에 뜬 개멋있는 한국 무대
    • 02:59
    • 조회 1020
    • 이슈
    9
    • 뉴진스 민지 근황
    • 02:49
    • 조회 7202
    • 이슈
    74
    • 너무 투명한 어린이날 인기 외식 메뉴.jpg
    • 02:47
    • 조회 2715
    • 이슈
    9
    • 직원한테 레몬물 디스펜서에 얼음 좀 넣으라니 이렇게 되어있었음 ㅋㅋㅋㅋㅋ
    • 02:34
    • 조회 5076
    • 이슈
    49
    • 왕이라서 모신게 아닙니다.
    • 02:32
    • 조회 755
    • 이슈
    • 작가 김명순을 일본으로 떠나게 한 김동인의 연재소설 김연실전
    • 02:30
    • 조회 1548
    • 이슈
    31
    • 지하철 부정승차 하다가 벌금 내거나 체포까지 당하는 사람들.jpg
    • 02:23
    • 조회 6125
    • 이슈
    89
    • 다리 다친 주인이 홈캠을 보고 울컥한 이유
    • 02:07
    • 조회 2890
    • 이슈
    19
    • 경부고속도로 인근으로 이사오고 나서 계속 알레르기 비염과 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다.
    • 01:58
    • 조회 4366
    • 이슈
    27
    • 의외로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이 흔히 하는 실수
    • 01:55
    • 조회 3722
    • 이슈
    10
    • 의외로 쿠팡 기사가 좋아하는 것
    • 01:53
    • 조회 2378
    • 이슈
    5
    •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노래
    • 01:46
    • 조회 885
    • 이슈
    1
    • 400년전 조선 여인이 남긴 편지
    • 01:44
    • 조회 2817
    • 이슈
    1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