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하락세 속 성북 2%대 급등
고령 1주택자 ‘다운사이징’ 흐름
6억 주담대 활용한 젊은 층 매수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 하락세에도 서울 외곽 등 중저가 지역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는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 세금 부담을 우려한 강남권 고령층과 한시라도 빨리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40대가 엇갈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확인된 1월 넷째 주 이후 8주간 누적 0.07%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46%), 송파구(-0.19%)가 내렸고 서초구(0.04%)는 미미한 상승에 그치며 5주 연속 약세다.
반면 누적 상승률 1위인 성북구(2.12%)를 필두로 강서구(2%), 영등포구(1.86%), 관악구(1.80%), 구로구(1.72%) 등 15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풍부한 지역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상급지인 강남 3구가 집값을 선도하다 외곽으로 확산하던 과거 통상적 흐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하락세인 반면, 성북·노원구 등은 상승세와 함께 거래가 활발하다. 강남권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풀리는 데다,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령 1주택자들의 ‘주거 다운사이징’ 매도가 겹치며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중저가 지역 매수세를 견인하는 30~40대 맞벌이 가구는 상황이 다르다. 공공분양을 받기엔 소득이 높고 현금은 부족한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한인 6억원을 활용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성북구, 동대문구 등을 선호하고 있다. 10억원 이하 매물이 많아 당장 보유세 부담이 작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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