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비료값 급등에…농수산물 물가 타격
네덜란드 어선의 절반, 조업 중단
넙치 가격, 전쟁 이후 50% 급등
호르무즈서 비료 원료 공급 막혀
"세계 밀 4.2%, 채소값 5.2% 상승"
잠비아선 식품값 30% 넘게 올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연료값 부담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어선이 속출하고 있다. 가자미 넙치 등 어종 수확이 줄어 유럽에서 생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석유 제품을 원료로 하는 비료값 상승은 식재료에 반영되기 시작해 잠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 발발 이후 식품 가격이 1.3배 뛰었다. ‘애그플레이션’(농산물+인플레이션)에 이어 ‘피시플레이션’(수산물+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어선의 절반 이상이 출항하지 못하고 항구에 묶였다. 연료 소비량이 많은 저인망 어선 중심인 네덜란드에서 어선 연료비가 급등하며 수익이 거의 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 27개국의 평균 경유값은 올초 L당 1.54유로에서 최근 2.06유로로 뛰었다.
유럽 어업단체 유로페셰는 “네덜란드의 타격이 가장 크지만 벨기에 영국 등 저인망 선단을 운용하는 국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르크 반 투이넨 네덜란드 어민연합 대변인은 “전쟁 전 마리당 12유로이던 넙치 가격이 최근 경매에서 18유로로 50%가량 올랐다”며 “식당과 가계가 비용 부담에 소비를 줄여 유럽 식탁에서 생선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과 옥수수, 쌀 등 주요 농작물의 수확이 줄어 가격이 뛰는 애그플레이션 현상도 완연해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 추출되는 암모니아와 요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칼륨과 암모니아, 인산염까지 더하면 비료 원료의 약 3분의 1이 해협 봉쇄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68314?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