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하정우,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도 작품의 설득력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30일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의 최근 시청률은 2%대 자체 최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회차는 2.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고, 29일 방송된 6회는 전국 3.5%(최고 4.1%), 수도권 3.6%(최고 4.3%)로 반등해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작품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다. 무엇보다 하정우가 ‘히트’ 이후 무려 19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여기에 임수정, 정수정, 심은경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하며 화제성을 끌어올렸지만,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못한 모양새다.
극 전개는 빠르게 요동쳤다. 세윤빌딩을 둘러싼 욕망과 음모가 본격적으로 충돌하며 주요 인물들의 선택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오동기의 습격으로 전양자가 사망하고, 전이경은 과거 납치 기억을 떠올리다 쓰러진다. 동시에 임신 사실까지 겹치며 감정선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사건의 중심에 선 기수종은 협박과 기회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위험한 선택을 감행한다.
특히 오동기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지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경찰 총격으로 오동기가 사망하고, 기수종은 그 틈을 타 한마음빌딩을 손에 넣으며 욕망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엔딩은 또 다른 변수로 마무리됐다. 혼수상태였던 민활성이 깨어나며, 그간 감춰졌던 판을 뒤흔들 새로운 국면이 예고됐다.
전개만 놓고 보면 사건 밀도와 자극은 충분하다. 다만 문제는 시청자 체감이다. 전개는 빠르지만 설득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인물의 욕망은 크지만 감정의 결이 얕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도 엇갈린다. 전개 속도와 사건 밀도에는 공감하면서도, “자극적인 설정은 많은데 결국 남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는 무겁게 잡는데 그래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특히 “영화도 드라마도 모두 힘을 못 쓰는 것 아니냐”, “하정우 복귀작이라 더 기대했는데 아쉽다”는 반응처럼 기대 대비 체감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라인업은 화려했지만, 작품의 매력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 듯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폼은 잡았지만 설득력은 부족하다’는 시선이 공통적으로 감지된다.
‘건물주’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초반 흐름 그대로 굳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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