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공개한 영상에는 회색 청설모 한 마리가 런던 남부 브릭스턴의 나무 울타리 위에 앉아 전자담배를 앞발로 쥔 채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비슷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확인됐다. 작년 10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버려진 일회용 전자담배를 입에 문 청설모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이처럼 청설모가 전자담배를 문 모습이 잇달아 포착된 건 도심 야생동물이 인공 향료가 들어간 폐기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전문가는 청설모가 니코틴 자체보다 전자담배 액상에서 나는 인공적인 과일 향에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례를 단순히 ‘신기한 영상’으로 소비해선 안 된다는 반응이다.
RSPCA 대변인은 “이 청설모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은 버려진 쓰레기가 야생동물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전자담배들에는 플라스틱, 리튬, 니코틴 등 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는 물질과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며 “쓰레기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처리해 쓰레기로 피해를 입는 동물 사례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3/26/XHMFEQTKX5FCVKUGCBQRAS4N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