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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이 세계 1등"...호르무즈 봉쇄에 K-조선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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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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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히면서 집중조명 받는 장금상선
글로벌 유조선 시장 ‘키 플레이어’ 부상
K-조선사는 신규 발주 ‘반사이익’
장금상선은 국내 재계 순위 32위를 기록할 만큼 덩치가 큰 해운업계의 ‘숨은 알짜기업’으로 불린다.

“한국의 은둔형 해운 사업가가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정세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한 해운사가 전 세계 에너지 물류 시장을 뒤흔들며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장금상선(시노코·Sinokor)이다.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국내 재계 순위 32위를 기록할 만큼 덩치가 큰 해운업계의 ‘숨은 알짜기업’으로 불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대거 확보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해협의 통행이 막히자 VLCC가 ‘해상 원유 저장고’로 주목받으면서 돈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한국 조선·해운 업계가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VLCC 때문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조달에 비상이 걸린 정유사들은 세계에서 VLCC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의 장금상선에 ‘SOS’를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전쟁 여파로 고난도 건조 기술이 필요한 VLCC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들 역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장금상선은 해외 언론들도 앞다퉈 주목할 만큼 이번 중동전쟁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전쟁의 공포가 에너지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VLCC가 전략적 자산으로 가치를 재평가받기 시작한 것이 이유다.

 베일 벗은 ‘해운 왕국’ 장금상선

VLCC란 보통 20만~32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을 일컫는다. 선체 길이만 약 330m에 달한다. 프랑스 에펠탑(324m)보다 길고 축구장 3개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다.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적재량이다. 한 번 항해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루 동안 소비하는 원유량의 약 70%를 상회하는 규모다. 중동에서 아시아로 이어지는 장거리 노선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핵심 기종으로 꼽힌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2022년부터 이런 VLCC 매입을 대폭 늘려왔다. 통상 전염병 확산이나 전쟁 같은 글로벌 위기가 닥치면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인해 선박 용선료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폭등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 시장이 위축될 때 오히려 자산을 늘려 향후 운임 상승기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 결과 현재 장금상선이 직접 보유하거나 용선 중인 VLCC는 약 130~15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약 880척)의 14~17%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6~7척의 배 중 1척은 장금상선의 영향력 아래 있다. 장금상선은 글로벌 VLCC 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터진 중동전쟁은 장금상선이 과거 세웠던 ‘역발상 전략’을 신의 한 수로 작용하게 만들었다.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장금상선은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격 결정력과 공급망 장악력을 갖추게 된 것.

현재 글로벌 선사들은 호르무즈해협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송 거리가 약 4000해리 이상 늘어났고 항해 기간도 2주가량 추가됐다.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시장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의 수는 줄어들게 된다. 이른바 ‘톤-마일(Tonne-Mile·화물량×수송거리)’ 급증 현상이다.

공급은 그대로인데 배가 바다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VLCC를 구하려는 화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도 오르고 보험료도 비싸지다 보니 기왕 옮길 거 한 번에 엄청나게 많이(약 200만 배럴) 실어 나를 수 있는 VLCC가 가장 경제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조선업계도 수주 기대감에 함박웃음

이렇다 보니 VLCC의 몸값도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비싸졌다. 실제로 장금상선은 최근 글로벌 정유사와 중동 노선을 운항하는 VLCC 용선 계약을 진행하며 하루 용선료로 80만 달러(약 11억7872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VLCC의 대표 노선인 사우디아라비아~중국 상하이 구간의 경우 편도 항해(26일 기준) 운임이 약 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박 한 척이 한 번의 운항만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장금상선은 최근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로부터 지분 절반을 넘기고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받아 이를 검토 중에 있다. 이들의 공동경영은 글로벌 해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전략적 동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금상선뿐만이 아니다. 한쪽에서는 국내 조선업계도 VLCC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몰래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한동안 VLCC 수주를 받지 않았었다. 타 선박과 비교하면 선가는 낮으며, 또 초대형 선박인 만큼 들어가는 후판이 많아 원자재 가격이 높아 직접적인 수익 개선이 어려운 선종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다시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힘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VLCC가 재조명받으면서 향후 선박 부족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글로벌 선주들이 공격적인 신조 발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세대교체’ 이슈도 맞물렸다. 전 세계 운항 중인 VLCC 중 선령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 비중은 약 12%로 추정된다. 앞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조선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전쟁 여파로 올해 기준 VLCC 신조선 가격은 약 1억2800만 달러를 상회하며 역대급 고점을 찍고 있다. 이제는 팔면 확실히 남는 장사가 됐다.

특히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VLCC는 한국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3척을 약 5887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조선 운임 상승과 노후선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VLCC 수주 환경이 최적의 상태”라고 말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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