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5,694 21
2026.03.28 15:36
5,694 21
“남들 0에서 시작할 때, 저는 70에서 시작했어요.”

대기업 회사원 최혜정(39·경기도 용인)씨는 학력의 메리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졸업은 지적 능력과 성실함,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가 됐다. 그는 “취업은 물론 업무나 이직 과정에서도 학력 덕을 본 게 사실”이라며 “현재의 직업 안정성과 소득 역시 학력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가구 소득은 3억~4억원이고, 자산은 25억~30억원이다.


그동안 학력은 중상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통로였다.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직업과 소득이 달라졌다. ‘대학 간판’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석·박사 학위로 이를 보완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상층 2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9명)가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학력이라는 ‘무기’를 더 강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교육 회사를 창업한 조예지(41·경기 하남)씨는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덕분에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커리어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사업을 하는 임은희(48·서울 마포)씨 역시 경기도 소재 대학 졸업 후, 학력 ‘점프’를 위해 SKY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대로 부부 모두 SKY를 졸업한 IT 기업 회사원 신민수(41·경기 성남)씨는 AI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 다른 대학원을 택했다.


하지만 학력의 효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삶의 하방을 지켜주는 안전망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힘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대학 간판의 영향력은 3040세대까지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고학력일수록 더 분명하게 체감했다. 부부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정보라(39·서울 서대문)씨는 “대학은 하방 안전망일 뿐, 상방을 뚫어주지는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학력에 따라 온도 차가 있었다. 서울대 출신 사이에서는 ‘더 이상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그 가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빨리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세·4세 자매를 키우는 김현우(40·서울 강남)씨는 부부 모두 의사지만, 아이들에게 의대를 권할 생각이 없다. 초등 때부터 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의대 광풍’ 속에서도 그가 의대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년 뒤에는 의사가 지금 같은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고졸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다고 교육을 아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그는 학군지에서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필요하면 대치동 의대 로드맵을 따를 생각도 한다. 김씨뿐 아니라 대다수 중상층이 비슷했다. “명문대가 필수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225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103 00:05 1,5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9,2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14,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19,8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5,4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5,7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9,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4,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5,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8334 이슈 일본에 화, 수요일 심각한 황사가 올 것 같다네 12 02:49 597
3048333 이슈 [모자무싸] 분노, 절망, 슬픔이 90% 정도고 간절함이 조금 뒤섞인 감정인데 이걸 뭐라고 해야 될까요? 2 02:38 442
3048332 이슈 실제로 해보면 신기한 눈 맹점 테스트 6 02:36 727
3048331 유머 기다렸던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3 02:36 244
3048330 이슈 일뽕의 수준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느낄 때 4 02:33 732
3048329 이슈 바이에른 뮌헨,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4 02:30 270
3048328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경기 종료! 맨시티가 승점 6점짜리 경기 승리하면서 이제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단 3점 14 02:27 279
3048327 유머 라이즈 소희는 뜨또 go baby 못 부르는구나...(케톡펌) 7 02:24 956
3048326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하베르츠 헤더 윗그물 ㄷㄷㄷ 3 02:24 153
3048325 이슈 홈캠에서 집사 목소리가 들렸을 때 고양이들 반응 6 02:21 703
3048324 이슈 공승연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6 02:19 831
3048323 유머 친구 병문안 간 초등학생들 2 02:18 755
3048322 이슈 우리나라 땅 크기 비교 6 02:16 628
3048321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선수들 싸웁니다 ㄷㄷㄷ 3 02:15 590
3048320 이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첫 WEC(세계내구레이싱) 데뷔전 이몰라 6시간 대회 2대 무사히 완주!! 2 02:11 251
3048319 이슈 신박한 대추노노 챌린지 왔다 3 02:10 646
3048318 유머 그래 이번생 엄마는 너라고? 1 02:10 614
3048317 이슈 [안방1열 풀캠4K] 키빗업 'KEYVITUP' (KEYVITUP FullCam) @SBS Inkigayo 260419 01:59 49
3048316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엘링 홀란드 다시 리드하는 골 ㄷㄷㄷ 6 01:56 337
3048315 이슈 말레이시아의 수상마을인 캄풍 바하기아에서 심각한 화재가 발생해 1200개 집 중 1000채가 불에 탐 16 01:51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