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5,717 21
2026.03.28 15:36
5,717 21
“남들 0에서 시작할 때, 저는 70에서 시작했어요.”

대기업 회사원 최혜정(39·경기도 용인)씨는 학력의 메리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졸업은 지적 능력과 성실함,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가 됐다. 그는 “취업은 물론 업무나 이직 과정에서도 학력 덕을 본 게 사실”이라며 “현재의 직업 안정성과 소득 역시 학력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가구 소득은 3억~4억원이고, 자산은 25억~30억원이다.


그동안 학력은 중상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통로였다.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직업과 소득이 달라졌다. ‘대학 간판’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석·박사 학위로 이를 보완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상층 2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9명)가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학력이라는 ‘무기’를 더 강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교육 회사를 창업한 조예지(41·경기 하남)씨는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덕분에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커리어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사업을 하는 임은희(48·서울 마포)씨 역시 경기도 소재 대학 졸업 후, 학력 ‘점프’를 위해 SKY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대로 부부 모두 SKY를 졸업한 IT 기업 회사원 신민수(41·경기 성남)씨는 AI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 다른 대학원을 택했다.


하지만 학력의 효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삶의 하방을 지켜주는 안전망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힘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대학 간판의 영향력은 3040세대까지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고학력일수록 더 분명하게 체감했다. 부부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정보라(39·서울 서대문)씨는 “대학은 하방 안전망일 뿐, 상방을 뚫어주지는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학력에 따라 온도 차가 있었다. 서울대 출신 사이에서는 ‘더 이상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그 가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빨리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세·4세 자매를 키우는 김현우(40·서울 강남)씨는 부부 모두 의사지만, 아이들에게 의대를 권할 생각이 없다. 초등 때부터 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의대 광풍’ 속에서도 그가 의대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년 뒤에는 의사가 지금 같은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고졸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다고 교육을 아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그는 학군지에서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필요하면 대치동 의대 로드맵을 따를 생각도 한다. 김씨뿐 아니라 대다수 중상층이 비슷했다. “명문대가 필수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225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369 04.29 11,2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7,2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99,2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6,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91,9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5,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5,9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2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6,1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4,6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7028 이슈 어제자 데뷔소감 말하다가 오열한 AOMG 신인 걸크루 멤버들 01:58 1
3057027 유머 신인이 뮤비 3개나 찍어왔다는데 퀄 다좋다는 남돌.jpg 01:51 196
3057026 유머 엄마가 국수삶아서 멸치육수내서 이렇게 해 줬어요 10 01:50 800
3057025 이슈 지각하면 같이 뛰어주는 강아지 01:49 193
3057024 유머 말도 잘 못하는 아기지만 언니도 주라고 하는 중 9 01:47 580
3057023 기사/뉴스 [단독]‘두개골 골절’ 한살배기 학대치사 혐의로 30대 친모 체포 12 01:42 294
3057022 이슈 스타벅스 콜드폼 추가 옵션 오늘 출시됨!!!!! 7 01:40 1,078
3057021 이슈 실수로 카메라 돌아가서 영통팬싸 현장 공개됐는데 4 01:39 1,059
3057020 이슈 1707년 일본의 호에이대지진 4 01:37 553
3057019 이슈 예전에 슼에 글썼는데 그대로 되어서 당황한 원덬 20 01:36 1,188
3057018 이슈 코첼라가야하는 포레스텔라의 미친(p) 무대 01:34 174
3057017 정보 메가커피 알바들이 팥빙때문에 비상걸린 이유 43 01:30 2,144
3057016 정보 케톡에서 n년째 극소수가 소소하게 소취했던 조합이 진짜 올 것 같아서 아주 잠깐 플탐.......jyp 8 01:29 761
3057015 이슈 배우 신예은은 단발이다 vs 장발이다.jpgif 24 01:28 643
3057014 유머 원숭이 쳐다보면 안되는 이유 10 01:23 1,104
3057013 유머 사촌한테 뜨개질 컵받침 만들어달라 부탁함 5 01:22 994
3057012 팁/유용/추천 4월 월간오해원 한소절 챌린지 모음.twt 01:21 166
3057011 유머 운동 열심히해서 팔근육 더좋아진 남돌.jpg 2 01:20 1,072
3057010 이슈 전설의 시작 삼성 마이젯 테크노 광고 전지현 1 01:19 300
3057009 이슈 나하은이 초5때부터 아이돌 꿈을 꿨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jpg 12 01:14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