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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무명의 더쿠 | 03-28 | 조회 수 5717
“남들 0에서 시작할 때, 저는 70에서 시작했어요.”

대기업 회사원 최혜정(39·경기도 용인)씨는 학력의 메리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졸업은 지적 능력과 성실함,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가 됐다. 그는 “취업은 물론 업무나 이직 과정에서도 학력 덕을 본 게 사실”이라며 “현재의 직업 안정성과 소득 역시 학력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가구 소득은 3억~4억원이고, 자산은 25억~30억원이다.


그동안 학력은 중상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통로였다.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직업과 소득이 달라졌다. ‘대학 간판’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석·박사 학위로 이를 보완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상층 2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9명)가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학력이라는 ‘무기’를 더 강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교육 회사를 창업한 조예지(41·경기 하남)씨는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덕분에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커리어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사업을 하는 임은희(48·서울 마포)씨 역시 경기도 소재 대학 졸업 후, 학력 ‘점프’를 위해 SKY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대로 부부 모두 SKY를 졸업한 IT 기업 회사원 신민수(41·경기 성남)씨는 AI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 다른 대학원을 택했다.


하지만 학력의 효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삶의 하방을 지켜주는 안전망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힘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대학 간판의 영향력은 3040세대까지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고학력일수록 더 분명하게 체감했다. 부부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정보라(39·서울 서대문)씨는 “대학은 하방 안전망일 뿐, 상방을 뚫어주지는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학력에 따라 온도 차가 있었다. 서울대 출신 사이에서는 ‘더 이상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그 가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빨리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세·4세 자매를 키우는 김현우(40·서울 강남)씨는 부부 모두 의사지만, 아이들에게 의대를 권할 생각이 없다. 초등 때부터 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의대 광풍’ 속에서도 그가 의대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년 뒤에는 의사가 지금 같은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고졸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다고 교육을 아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그는 학군지에서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필요하면 대치동 의대 로드맵을 따를 생각도 한다. 김씨뿐 아니라 대다수 중상층이 비슷했다. “명문대가 필수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225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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