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 지역 개발 구상을 설명하며 대규모 재원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28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강남 고속터미널 (재건축 사업에서) 공공기여금이 2조원 정도 나오는데, 절반 정도를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지하 도시 고속도로 만드는 3조4000억원의 일부로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전날 촬영된 것으로, 오 시장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김병민과 함께 서울 내부순환로 일대를 둘러보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오세훈TV'를 통해 공개됐다.
오 시장은 영상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용어를 쓴 게 2~3년 됐다"면서 "강남북 균형발전한다고 할 때 '강북'은 비강남 지역을 다 얘기하는 것이다. 비강남 지역을 강남 지역과 같이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생각으로 용어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서울의 성장 구조를 강남 중심에서 다핵 체계로 전환하는 구상이다. 주거, 일자리, 문화시설을 재배치하고 도시 기능을 재설계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사업이 주요 수단으로 제시된다.
현재 해당 구간 약 20.5㎞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속도가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도로를 지하화하고, 이후 2037년에는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사업 규모와 관련해 "3조40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큰 대형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개발할 때 나오는 민간에서 받아내는 공공기여금이 있다. 50%는 그 근처 개발에 쓰고, 50%는 현금으로 받아내서 강북 지역에 갖다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이 보완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촬영 당시 내부순환로의 차량 흐름은 시속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서 지하화가 시작된다"면서 "어떤 분들은 지어진 지 30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허무냐고 그러지만, 이렇게 준비해서 허무는 데까지 10년 넘게 걸린다"고 했다. 이어 유지관리 비용이 현재 연 35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10년 뒤에는 500~6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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