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종 마지막을 지킨 기록…울산서 만나는 충신 '엄흥도' 유물
1,182 2
2026.03.28 12:50
1,182 2



단종의 마지막을 둘러싼 충절의 기록물이 울산에서 공개됐다. 울산 울주민속박물관이 엄흥도와 영천 황보 일가 관련 유물 2점을 전시하면서, 영화로 주목받는 인물의 실존 기록을 원자료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울주민속박물관은 다음달 26일까지 박물관 기획특별전 전시실에서 단종의 충신 엄흥도와 계유정난 관련 인물을 조명하는 유물 2점을 기간 한정으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개 유물은 '충의공엄선생실기(忠毅公嚴先生實紀)'와 '황보석추존교지(皇甫錫追尊敎旨)'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넘기며 엄흥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실존 삶과 연결된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충의공엄선생실기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의 충절을 담은 핵심 사료다. 1817년 후손이 처음 간행한 뒤 이후 사실이 보완돼 재편찬됐다. 책에는 후대에 추가된 엄흥도의 행적과 추증 기록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순한 충신의 전기 기록을 넘어 한 인물의 선택이 어떻게 기억되고 전승됐는지를 보여준다.

엄흥도는 단종이 강원도 영월에서 죽임을 당하자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을 멸한다'는 금지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인물이다. 책에는 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마련해뒀던 관을 사용해 단종의 장례를 치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가족들이 화가 미칠까 만류했지만 엄흥도는 "좋은 일을 할 따름이다"라고 말한 뒤 장례를 마쳤고, 이후 사라졌다고 돼 있다.

 



함께 공개되는 황보석추존교지도 주목된다. 계유정난으로 희생된 영천 황보 가문의 황보석을 복권한다는 내용의 교지다. 황보석은 단종을 보필한 영의정 황보인의 장남이다.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권력 다툼 속에서 김종서의 아들 김승규와 함께 북경에 다녀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단종을 둘러싼 권력 투쟁과 이후 명예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계유정난은 1453년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세력인 황보인·김종서 등 수십 명을 숙청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엄흥도와 울산의 인연을 다시 되짚는다. 엄흥도는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관직을 내려놓고 남쪽으로 내려와 울산에서 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마지막 삶의 터전은 울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은 지역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있다. 울주군 삼동면에는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원강서원과 비석이 남아 있다. 높이 2.12m의 원강서원비에는 그의 행적과 충절이 새겨져 있다. 1998년 울산시 문화유산자료 제10호로 지정됐다. 강원도에서 시작된 조선 충신의 삶이 300㎞ 떨어진 울산에서 마무리됐고, 그 기억이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1227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매일두유X더쿠] 에드워드 리 셰프가 선택한 ‘매일두유 99.9 플레인’ 체험단 모집💚 733 03.25 39,2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5,2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55,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4,0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60,9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8,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3,8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2,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9,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837 이슈 잡도리 써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잡도리 여덟번 말함 14:25 101
3029836 팁/유용/추천 엑셀에서 지도차트 활용하기💻 14:25 28
3029835 유머 남자들아 요리를 하라고 부르짖는 샘킴셰프 에세이 1 14:25 83
3029834 기사/뉴스 ‘1박 2일’ 정호영&샘킴 떴다, ‘흑백요리사2’ 잇는 요리 리턴 매치 14:25 21
3029833 이슈 왕과 사는 남자 4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5 14:22 210
3029832 이슈 F1에 K드라마 엔딩곡을 넣어봄 2 14:22 202
3029831 이슈 폭군의 셰프 길금이 근황 2 14:21 510
3029830 이슈 도끼 생각보다 어린이유.jpg 2 14:21 550
3029829 정치 한국일보 김정현 기자: 이재명은 어느 누구에게도 빚이 없기 때문에 하고싶은 일 다 할 수 있다 4 14:19 358
3029828 이슈 [KBO] 1회에 타자일순한 KT 14 14:19 1,048
3029827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비투비 "봄날의 기억" 2 14:17 31
3029826 이슈 카드캡터 체리 초월번역 甲 13 14:17 931
3029825 이슈 황금 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안주면 생기는일..jpg 5 14:17 719
3029824 유머 환자를 보았다 14:16 132
3029823 이슈 체감상 더쿠가 돌판에서 언급 많이되기 시작하고 확 커졌던때라고 생각되는 2016~17년 15 14:15 697
3029822 기사/뉴스 [속보] 복지부 “술·담뱃값 인상 계획 없다”…부담금 부과 ‘선긋기’ 1 14:15 353
3029821 유머 걷고 있는 티벳 여우 1 14:15 208
3029820 이슈 전 노기자카46 사사키 코토코 서울 팬미팅 개최.twt 1 14:15 210
3029819 기사/뉴스 [속보] 진주 명석면 산불 발생…건조특보 속 확산 우려 14:14 122
3029818 기사/뉴스 [속보] 하동 횡천면 공장 화재 발생…주민 대피·차량 우회 안내 14:14 145